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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쐬러 로나왈라(Lonavala) 당일치기!인도여행기 2012. 9. 19. 04:51
일주일넘게 거의 집에만 있었다. 전투식량이 떨어질 때나 스물스물 기어나가서 식량을 채워넣었지..
공부도 안하면서 그냥 집에만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
그러던와중 교회식구들과 함께 Lonavala(로나왈라)로 피크닉을 다녀왔다.
인도인들과 처음으로 때로 가는 여행이라 설레였던 찰나,
전날 일찍일어나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 두어시간 잤나?
졸린눈 부비며 알람 7개를 맞춰놓고 겨우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정말 오래간만에 이른시간에 나오니 경비삼춘들도 "쟤가 뭔일있나.."싶은 눈초리로 나마스떼를 외쳐주신다.
버스로 Pune-Mumbai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려서 로나왈라(위키피디아 소개)에 도착을 했다.
지역이 워낙 고지대(해발 622m)이고 이들의 표현을 빌자면 힐스테이션(Hill Station)이다보니,
안개도 많이 끼고, 몬순시기에는 특히나 비나 자주오는 지역이기도하다.
댐(Dam)이 있는 곳이 핫플레이스인지 장대비가 내림에도 많은 인도인들이 바글바글 모여들기 시작한다.
징그럽게 많던 저수지 인근 핫 플레이스!
저리들 옷을 입고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청바지가 젖든 말든..
우아하게 짜이를 마셔주신다.
그 바로 뒤로는 이리 평안하게 저수지가 펼쳐져 있었는데..
인도라고 말하지 않으면, 쉽사리 인도라 믿기 힘든 광경!
딱 앵글에 들어온 저 부분만 아름답다!
그치만 돌아서면 인크레더블하다.
교회에서 렌트한 버스,
6.25전쟁때나 볼법한 버스의 자태였지만,
나름 다들 오래간만의 나들이에 들떠서 이딴 버스따위는 개의치 않았다.
산고개를 돌때마다 어찌나 밀리던지, 완전 쫄아서 손에 땀을 쥐었다.
초귀염둥이 목사님 딸, 쉐린!
쪼만한녀석이 영어랑 힌디를 어찌나 잘하던지,
목사님께서 여성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6,000단어를 사용하는데,
쉐린은 60,000단어를 사용하는거 같다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나 인도스러웠지만, 그래도 나름 뿌네를 벗어나서 즐거웠던 여행,
너무 한양도련님 마냥 주는 음식도 거즘 다 경계하고(설사할까봐..쫄아서..),
너무 새침떤거 같아서 못내 미안했지만..
그래도 나 청바지 입은 채로.. 느히와 함께하겠다며 폭포에 뛰어들어가 쫄딱 젖었다.
늬네는 갈아입을 옷을 챙겨왔다는 반전이 집에 돌아올때서야 알게되어 멘붕이었지만..
뭐, 나름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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