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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여행]당일치기로 다녀온 마하발레쉬와르(Mahabaleshwar) & 빤찌가니(Panchgani)
    인도여행기 2014. 3. 1. 19:11

    세상에, 인도 국경일에서 쉬지 않는 우리학교 웬일로 간만에 평일에 하루를 쉰다는 소식!

    역시나 친구들도 굉장히 신나해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나의 친한 친구들은 마지막 학년이었기때문에 유독 이번학기에,

    여기가자, 저기가자 말이 무성하던 찰나였다.

     

    뿌네에서 딱히 갈만한 데가 극히 드물지만 계중 찾아보자면 마하발레쉬와르(Mahabaleshwar)를 들 수가 있다.

    마하발레쉬와르를 들어가기 전에 빤찌가니(Panchgani)라는 힐스테이션이 있는데,

    산 정산이 평평하여 붙여진 테이블랜드(Table Land)로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뿌네에서는 대략 한 120km떨어진 곳인데, 차량과 기사를 하루 렌트하여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배낭여행자들에겐 다소 비싼 금액과 그닥 알려지지 않은 루트이기때문에 생소할 수 있다.

     

    일처리가 너무 깔끔한 나의 동거자는 우리집에서 한 17km 떨어져있는 디비아양의 집에 픽업포인트로 신청을 하셔서,

    우리는 그 추운 아침 7시에 학교 등교시간보다도 이른 아침에 졸리 눈을 부릅뜨고 일어나,

    덜덜떨며 스쿠터를 끌고가는 축복된 여행 첫걸음을 계획하셔서 내가 얼마나 깔쌈하고 와우했는지 모른다.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팔다리가 고생이라고 그렇게 나의 선배님들이 재잘거리셨댔지..)

     

    나의 렌탈스쿠터 액티바(Activa)

    육던진 내 몸땡이를 늘 실어날라주시는 스쿠터님께 늘 감사와 경배찬양

     

    오늘의 여행멤바르!

    나름 산다하는 집들의 자제분들이어서 만날때마다 내가 오히려 똥줄타는 부르쥬아자식들

     

    드디어 출발합니다.

    그것도 사방이 막힌 자가용을 타고 말입니다.

    얼마만에 차를 타보는지, 감동의 눈물이 주루룩..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나타나는 광경

    이길이 뱅갈로 가는 길이라고 어찌나 우리아빠마냥,

    수천번 반복하여 리플레이 해주시던지,

    터진주둥이에 빠오바지라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대륙의 톨게이트

     

    대륙 톨게이트의 수납직원

    짝다리도 간지지 않은가? 나름 왕복을 끊으면 할인혜택도 제공해주고 있다!

     

    No Parking이 무색한 주차행렬들

    그것도 고속도로 위에..

    저 바리케이트 넘어에 식당이 있어서 다들 이래 불법주차들을 해놓는다.

     

    휴게소에서 먹은 아침,

    이제 진짜 인도사람이 다되었나부다.

    이 끔직한 비쥬얼의 미살빠오(Misal Pav)도 포하와 함께 맛나게 쳐묵쳐묵.

     

    디비아가 준비해온 포하

    너무 맛나쪙.

     

    휴게소

    저기 야외테이블에 우리는 쭈구리처럼 앉았음

     

    이제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좀 타 제껴주시나 했더니만,

    저렇게 빤타스띡하게 탑승해주신 인돌이 형제님들.

    세상에 트럭천장 위에도 앉아서 노닥거리시는 폼이 진정한 고수분들.

    한계령처럼 꼬불꼬불한 길이었는데,

     

    드디어 마하발레쉬와르에 다와간다.

    고산지대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공기도 좀 다르고 나무도 우거지고, 괜히 혼자 신났다.

     

    드디어 뷰포인트에 도착.

    너무도 새하얗던 백마가 뙇!

    근데 눈이 너무 아프게 생겨서 좀 짠했던 살만(Salman)

    그치만 말은 빤찌가니가 포인트라는게 함정

     

    세상에 저 작은 포니를 보시라.

    진짜 귀여워서 악.. 소리가 나왔다.

    내가 타면 동물학대라며 근처에도 못가게하던 동거남.

    풉;;; 지는..

     

    요거 사진찍고 10루피 냈다.

    나름 저런 사진찍을 수 있는 장소 만들어놓고 장사를 하더라는,

    자매님들이 너무 흥분하셔서 난 넋나간 사람처럼 찍어댐

     

    마하발레쉬와르

    함피만큼은 아니었지만 진짜 장관이었다.

    나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졌었다.

     

    나의 동거남

    인도얘들 중에서 이만한 아이 찾기 진짜 힘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기준에 못미치는 내 동거남.

    쾌남처럼만 안웃어도 내가 널 참 이뻐했을텐데.. 아쉽다.

     

    반대쪽 뷰포인트

     

    나름 설정샷.

    이거 찍는데 주변에서 신혼여행 온 커플들은 우리를 찍고 있었다는 점.

     

    마하발레쉬와르 템플 가는길.

    가는 길에 이렇게 뭐없는 바자르가 이어지는 데,

    역시 딸기농장이 있는데라 그런지 기념품들과 딸기 파는 가게가 많다.

     

    마하발레쉬와르 템플

    템플 내부는 사진찍는 것이 금지되어있었다.

    한쪽에 발을 씻을 수 있는 물과 식수가 나뉘어 있었는데,

    투명한 칸막이가 있었나 보다. 나는 무엇을 근거로 나뉘어있는지 구분하지 못했는데 말인데.

     

    테이블랜드(Table Land)

    빤지가니 가는 길에 저렇게 정산이 평평한 테이블랜드가 보인다.

    세개가 있다고 했는데, 나는 다 그게 그거 같아서 구분할 수는 없었다.

     

    마하발레쉬와르의 멋진 경관

    산이 좀 더 푸르렀으면 진짜 설악산이라도 온 것마냥 신났을 듯.

    그래도 저런 절벽산들이 첩첩이 쟁여있어서 참 멋났던 풍경이었다.

     

    차위에 올라탄 새끼원숭님

    원숭이들이 군데군데 있었는데,

    덩치가 오백배는 컸던 동거남이 어찌나 겁이 많던지,

    진짜 양아치같던 발리원숭이들에 비하면 얘네는 대졸자 원숭이들 같았구만,

     

    점심으로는 핏짜!

    여기 Mapro브랜드에서 운영하는 Mapro Garden이라는 식당겸 기념품 판매소같은데가 있는데,

    나름 가격도 이런 관광지 식당치고는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즉석에서 그것도 화덕피자였다.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화장실도 깨끗했던 마쁘로 가든.

    여기서 물에 타먹는 그.. 뭐시깽이도 사왔다.  데헷..

     

    후식으로 먹었던 딸기아이스크림.

    후식도 맛있었음.

    특히 저 딸기에 녹은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그 기분이란..

     

    엄청신난 디비아.

    얼굴에 아이스크림 묻혀가며 장난치는데,

    내얼굴에 묻히면 니네는 골로가는 줄 알아..라는 심정으로 쏘아봤더니 걍 자리 정리하고 일어났음

     

    Mapro Garden 메뉴

    피자도 400루피선, 후식도 200루피선.

    4명이서 먹어도 1000루피도 안나왔다.

     

    말탑승

    뿌네에서 출발할때 나의 동거남은 자기도 말타는 거 엄청 좋아한다고 썰을... 그렇게..

    탄비도 말타는 거 재밌겠다고,

    근데 막상도착해서는 난 동거남 우는 줄.. ㅋㅋㅋㅋㅋ

    하튼 겁들도 많고 핑계도 많고,

    대뜸 동물학대는 왜나오냐고, ㅋㅋㅋㅋㅋ

     

    그러던 말던 나홀로 말타고 신났음.

    걍 기본코스 살짝도는게 120루피, 긴코스가 240루피. 섬다도는게 1200루피 였던 듯..

    처음 타고 중심도 못잡는데 혼자가보라고 날 방치하더니,

    말이 안움직이니까 "츠츠츠츠츠"거리는데 급 달려대서 나 진짜 심장녹아내리는 줄..

    그나저나 말이 진짜 거대했는데 저렇게 보니 쪼랑말이다. ㅠㅠ.. 미안.. 말..

     

    테이블랜드에서 바라보던 풍경.

    마하발레쉬와르 풍경이 더 멋있어서 여기선 그냥 말에 정신 나가있었다.

     

    옛~날 그 프라이드 같던 인디카!

    비록 보조석 좌석이 좀 작아서 긴몸 꾸겨넣느라 고생했지만,

    완전 친절했던 드라이버왈라덕분에 즐거웠던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에 석양.

    달리는 차에서 사진좀 찍을라고 아이패드만 꺼내제끼면

    그렇게 갓길로 차를 대주시던 드라이버왈라 때문에,

    아이패드 꺼내기가 부담됐지만,

    우연히 얻어걸린 나이스샷. 인도는 뭐니뭐니해도 소지.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집에 저녁 9시반에 도착했지만,

    나름 학교 벗들과 함께 오손도손 즐거웠던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총경비는 대략 차량/식비/기념품 포함 한 1300루피 정도 들었다.

    원화로 따지면 한 23,000원꼴! 싸긴 진짜 싸다. 차까지 빌렸는데. 헤...

    3월에는 라와사(Lavasa)를 가야겠다!

    근데 공부는 언제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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