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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참을 인(忍), 이러다 해탈하여 열반에 이르겠다!
    노학생의 일상 2014. 7. 8. 02:11

    인도로 다시 들어와서 정신없는 나날들이다,

    원래는 하릴없는 잉여인력이여야 맞는 말이지만, 학교에서는 마지막 학년이라 다른 때보다 좀 더 빡센 것도 있고,

    세상에 무슨 수업이 2개나 더 늘어서 하루에 6개, 아침 7시부터 12시 넘어서까지..

    게다가 무뇌한 대학본부는 쉬는시간을 2분이나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하다못해 오줌도 끊어싸라고 할 기세다!


    누가 짰는지, 참 아름다운 시간표다!


    저번 포슷팅에 뒷담화를 잠시했 듯, 학교에서 재학증명서를 받는 데만 꼬박 2일이 걸렸다.

    신청하는데 하루, 단지 그 신청한 증명서를 받는데만 하루!

    받는 날도 학장실에서는 행정실로 보냈다, 행정실에서는 학장실에서 받은거 없다.. 이리 핑퐁을 하여,

    애꿎은 늙은 학생만 너댓번을 오락가락을 했다. ㅡ,.ㅡ;;

    뭐.. 놀랍지도 않고 화조차 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이미 시간분배를 했기때문에,

    인도에서는 그냥 내가 인생을 잘못살아 죄가 많아 여기 있는 거다..라고 최면을 걸면 웬만한걸로는 화도 안난다.


    오늘은 RP연장에 필요한 거주증명확인서(Residential Verification Certificate)를 신청하기위해 지역경찰서를 갔다.

    이 역시나 하루에 끝날리 만무하여, 애초 2일을 잡고 움직였다.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다 준비해서 갔음에도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애쓰는 경찰관의 모습이 짠하기만 하다.

    그러더니만 오늘 새로 갱신하여 가져간 집 계약서를 문제삼으며 이미 만료된 계약서라 안된단다.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인가.. 싶어 문구를 읽어보니,

    "2014.06월로 만기된 계약을 24개월 연장한다......" 뭐 이런 내용!

    뒤에 24개월은 쳐다도 안보고 만료되었다만 손꾸락으로 콕 찝어서 안된다는 그에게,

    나는 초등학교 2학년 2반 담임선생님 돋 듯.. 빨간펜을 꺼내어 친히 그에게 일러주었다.


    이거슨, 만료.. 그렇지 맞지! 하지만 요.. 페러그랩 뒤에는 24개월 연장에 해당하는 부분이 나오지요?

    그러니, 저에게 암말말고 스템프를 찍어주어요, 그대!


    원래 그 지역경찰서가 뒷돈받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뒷돈에 후한(?) 한국인이었는데, 빈손으로 서류를 내밀며 따져대기 시작하니,

    꽤나 짜증도 났으리라..

    뭐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씨알도 안먹히는 쿠사리로 나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했지만,

    나는 마냥 SK텔레콤 상담원마냥 감사합니다 고갱님 마인드로 대답해드리니,

    똥씹은 표정으로 내일 11시까지 가지러 오란다.


    휴.. 그래.. 일단 1차전은 잘 넘겼다. 이제 본격적인 시름은 수요일에 있을 FRO!!

    내 만반의 준비를 하여 꼭 승리토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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