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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그렇고 그런 인도노학생의 일상들,
    노학생의 일상 2014. 9. 13. 04:50

    북인도 여행기를 마무리해야하는 데,

    아.. 사진올리는 것도 일이고, 글빨(?)도 안서고 게으름도 최고치를 찍고 있고,

    이래저래 갖다붙히기 좋은 핑계가 넘쳐나니 므흣한 미소만 지어진다.

    닝기미, 왜 괜히 시작은 해대서.. 휴..


    괜시리  폰카갤러리를 뒤적뒤적하다가, 가볍게 근황포슷팅하나 투척!

    (북인도 여행기에 심취하여 그냥그런 인도에서의 생활포슷팅은 뒷방상궁취급..)



    # 대륙의 흔한 길거리 동물, 쌍봉낙타!


    요즘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석사공부한다고 다들 바쁘다,

    (석사를 해도 뭐 그닥 똘똘해질지는 미지수인 아해들이지만,)

    암튼 그런와중에 주일 하루 기깔나는 곳에서 밥이라도 먹자하여,

    뿌네 제일의 핫 플레이스인 코레가온파크(Koregaon Park / KP)를 가던 중,

    쌍봉낙타 발견!

    그래.. 인도는 개나 소따위는 길거리 동물 축에도 못꼈었지,

    저정도 되야.. 아 길에 동물 좀 다니는구나 하지말야.



    # 마하라슈트라 주(Maharastra State)의 큰 축제인, 가네쉬페스티발!(Ganpati Chaturthi)


    재물의 신인 가네쉬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로,

    인도에서도 유독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성대하게 치뤄진다.

    친구들 말에 의하면 가장 큰 뿌자를 보려면 뭄바이로 가야한다고 하던데,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 이 뿌자를 보고싶은 마음은 애초부터 없다.

    뿌네 길목 길목 한집 건너 한집마다 저런 가네시 신상을 차려놓고,

    겉은 신실한 힌두종교인 빙의하지만, 결국 까보면 다 비지니스다!

    우리 아파트도 곱게 때때양복차려입은 입주자대표들이 돌아다니며 기부금을 걷었다.

    그냥 인도는 뭐든 참 시끄럽고 번잡스럽게 해야, 좀 했다.. 한다 싶다.


    어마어마한 교통정체 @ J.M Road, Pune


    이 기간에는 어디든 교통정체가 굉장히 심하다.

    안그래도 뿌네 교통체증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진심 저렇게 막혀대면 답이 안나오는 나라에서 더 노답인 상황이 펼쳐진다.



    # 소통은 언어로 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주일 날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숫삐와 함께 MFD(Maharastra Fellowship of Deaf)로 향한다.

    2주전부터 함께 동행해주길 부탁했던 숫삐의 부탁으로 간다했다만,

    솔직히 가는 길이 좀 멀고 비까지 내리는 상황이라 가는 내내 속으로는 엄청 툴툴거리고 있었다.

    그치만 막상 도착한 그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간은 어쩜 여태까지 뿌네에서 지내오면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뜻깊은 교제를 나누고 돌아왔다.

    들을 수가 없어 말을 못하는 청각/언어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지내는 곳이었는데,

    내가 말하고 듣는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그래서 나의 아둔함을 깨닫게 되었던 마음따뜻한 시간들이었다.



    # 바이야, 이건 그냥 빠니보뜰(Pani bottle; 물병)이어요.


    아, 진심 인도에서 지내면서 가장 귀찮고도 짜증나는 것 중 하나가,

    마트에 들어갈 때마다 정말 형.식.적.인 가방검사와 경비바이야들의 겐세이(?)다.

    그래도 자주가는 마트들은 경비바이야들과 안면을 터서 설렁설렁 하는 액션만 취하면 스무스하게 입장인데,

    어쩌다가 한번 가는 마트나, 아니면 새로 갓 부임한 신입경비바이야들은 진심 눈에 불을 키고 본연의 업무를 이행한다.

    진심 이럴때마다 짜증이 치밀어서 매니져를 부르라.. 진상을 떤게 몇번인지 기억조차 안난다.

    저날도 마찬가지로 빅바자르에 장을 보러 갔고, 백팩이 아닌 크로스백을 매고갔던 지라,

    난 당당하게 가방안을 보여 주고 들어가려고 했다,

    근데 이 경비바이야 대뜸.. 보뜰이 문제라고 날 붙잡는다. 아놔... 진심?

    아니 거기다가 굿데이를 몰래 뽀려 꾸겨넣으려고 해도 안들어가겄다 이냥반아...

    그러더니 정체모를..(추측건데 이면지로 보이는..) 스티커를 턱하니 붙여놓고, 짤로란다..

    아놔... 이 얼마나 안전하고 철통같은 보안이던가,

    별 뜻없이 붙이라했거늘 집에 와서 떼어내려고 보니, 이거 엄청 끈적한 종이떼기다, 닝기미..

    내가 저 컵휘뷘 텀블러를 얼마나 애끼는 지 아느냐? 별거 아닌 일에 진심 이렇게 열심히 일 해댈래?

    나.. 진지하게 한번 진상부려볼까? 브런치매니져랑 짜이타임 한번 가질려? 응? 응?



    # 불란서 레스토랑의 위엄, 뭣모르고 고른 마카롱에게 조롱당하다.


    뱅갈로에서 뿌네로 마실온 센빠이 딴비(Tanvi)가 자주 갔던 레스토랑을 가고싶다며 같이 가자고 전화가 왔다. 

    별 생각없이 틱해를 외치고, 말이 불란서 레스토랑이지 뭐 면때기 몇개 갖다놓고 팔아제끼겠지, 콧웃음을 쳤더랬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그 곳은 웬지모를, 인도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작지만 알찬 그 딴 레스토랑이었다.


    내가 주문한 참지마요샌드위치(Tuna Mayo Sandwich)


    그래, 나도 안다 참"치"마요.. 그러나 나에겐 참지마요~라 유혹하는 샌드위치다.

    맛이 정말 엄청엄청 맛있는, 진심.. 써브웨이 튜나쌘드위치는 수드라빵대기로 전락시킬만한 그런 진심 맛있는 샌드위치.

    가격도 200루피로 생각보다는 저렴하다.

    무엇보다도 나를 녹인 이유는 바로 커피때문이었는데,

    여기서 파는 에스프레소는 무려 머신기로 내린 어쒠틱(authentic) 블랙커피였으며 맛 또한 훌륭했다.


    뭣모르고 시킨 마카롱!

    무식한게 죄지.... 뜨이쉬...


    한국에서는 마카롱이 뭔지,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관심조차도 없었다.

    그러나 어디서 또 보고 주워들은건 있어서,

    죠 한닙거리도 되지 않는 마카롱이 한개에 무려 50루피나 한다는 사실을 당당히 주문할 저때에는 절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계산할 때 진심 한개에 50루피냐고, 몇피쓰..쭈루룩에 50루피 아니고, 온니원..이냐고 숱하게 묻고,

    눈물을 머금고 계산하였던 쓰린 기억이..

    아..씨, 빅바자르에서 파는 롯데 쪼꼬빠이가 무려 프로모션 4개 더줘서 16개에 120루피하는데, 닝기미.. 진심 돈X랄이다.



    # 싸이공(Saigon) 중독

    베트남 냉커피

    저거저거 엄청 중독성이 짙다. 한잔에 100루피,

    거의 피터도넛 아메리랑 비슷한 가격이기에,

    갈때마다 안시켜야지 안시켜야지 머리로 되뇌이고 가나 내 입은 이미,

    "원 콜드밀크커피 쁠리즈..."


    친한 베트남 친구(라기엔..10살이나 어리지만.. 굳이 친구..)가 문자가 왔다.

    자기 친한 친구가 뿌네에 베트남 레스토랑을 오픈했다며, 시간되면 놀러오라고,

    그래서 별뜻없이 방문한 싸이공식당은 그 뒤로 나의 아지트가 되었다.

    세상에나 쌀국수며 스프링롤이며 월남쌈이며 어찌나 맛나던지, 진심 먹거리의 큰위로가 되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전에 먹어봤던 저 베트남 커피는 진심 달짝지근하니 맛나다.

    개인적으로는 우유들어간 라떼류와 설탕을 쳐먹지(?) 않는 커피 취향인데,

    저 베트남 커피는 진심 연유와 커피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다.

    나는 오늘도 그렇게 뭐에 홀린 듯 싸이공식당으로 달려가 의미없는 식사류를 시키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돌아왔다.


    아, 이제 한시간에 걸쳐 다운받은 무도봐야지.. 감격스럽다.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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