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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생활]중2병 걸린 인도아이들에 대한 고찰노학생의 일상 2014. 7. 19. 02:54
다시금 시작된 학생짓거리가 신물이 나다가도,
이번학기에 미친듯이 올라버린 학비를 생각해서라도 학구열을 불태우려하고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울며겨자먹기로 아침 6시부터 기상하여,
쓰러질거 같은 폐교같은 학교에서 오전내동을 보내고 나면 좀이 다 쑤신다.
그러다가 요 몇일 학교에서 아이들이 들쳐매고 오는 가방에 공통점들을 발견한다.
그거슨.. 바로..
비행기 쎄큐리티 택(Security Tag)!!
처음봤을 땐 별 생각없이 봤었는데,
하나둘씩 더 보이더니, 세상에.. 뻥안까고(?) 10개는 본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인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를 왜 붙이고 다니지?
인도는 보안상의 이유로 기내로 들고타는 모든 짐(Hand baggage)에 대해 의무적으로 보안검색을 통과한 후,
저 택에 스탬프를 받아야만 기내로 반입이 허용된다.
즉, 나 좀 비행기 좀 탑니다... 뭐 이런 뉘앙스의 과시라고나 할까?
좀.. 산다.. 이런걸 과시하고 싶은건가? ㅋㅋㅋㅋㅋㅋ
그 중의 탑 오브 더 탑,
쎄큐리티택의 여신의 가방은...
바로 이 것!
화물용 수하물택(Check-in Baggage Tag)을 붙인 간지빽팩!!
내가 졌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진짜 육성으로 웃음 터져서 혼났네,
저 이스트팩만한 내 주먹만한 가방을 왜 수하물로 보냈을까도 궁금했고,
이제 막 삼오제 지낸 서방잃은 과부의 흰 소복 저고리같은 저 택을 왜 안뗐을까도 너무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래, 너 역시.. 나 비행기 좀 타는 녀자..라는 걸 어필하고 싶은 것이겠지.
하지만, 급우들아!
니네는 대학생이잖니, 이제 저런 사치스러운 악세사리는 떼어버리고,
퓨어빽팩으로 돌아가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feat. 로이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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