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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혹자는 요리하러 인도에 갔냐하더이다!
    노학생의 일상 2014. 9. 23. 01:51

    지긋지긋하던 학기도 끝나고 드디어 시험만 앞둔 PL(Prepatory Leave)기간이다.

    더이상 아침 7시 15분에 시작하는 출석압박도 없기때문에,

    나날이 살이 차오르는 나의 복부마냥, 넉넉하고 통제불능의 하루하루가 이어지고있다.


    원래는 학기가 종강하는데로 나는 바로 우다이뿌르로 나르려했다.

    그러다가 문득 타고난 역마살로 11월에 싱가폴과 쿠알라룸푸르를 스캔했던지라,

    우다이뿌르를 살짝 고민하던 찰나에 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11월에 있을 박람회 시다를 하라는 콜이 들어왔고,

    어쩌면 한국까지도 갈 지도 모르겠다 싶으니, 더더욱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재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더랬다.

    뭐.. 한국을 갈지 안갈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3월에 북인도여행이후 후유증이 꽤나 오래갔던 터라..

    마지막학년 시험을 잘 치룰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는 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요즘은 뿌네 붙박이 신세!!


    암튼, 그렇게 학교수업이 더는 없는 이 웬지모를 행복감과 허무함이 공존하는 요즘,

    나는 집청소며 이불 빨래며, 밀려 있던 집안 일을 명절끝난 새댁마냥 하나하나 해치우고 있다.

    밑반찬도 때마침 떨어졌던 지라, 그냥 핸드폰에 있던 음식사진 몇 장으로 근황포슷팅 하나 투척!!


    땅콩진미채볶음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나의 밑반찬 위시리스트 넘버원!

    몇달전부터 땅콩을 같이 넣어봤는데,

    요고요고 완전 레어아이템이다. 완전 꼬숩다!


    비루한 쪽파전

    음식에 대부분 파가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또 쪽파를 꼭 단으로 묶어 팔기에 소량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이유도 있고, 

    그래서 쪽파를 사다놓으면 꼭 한번에 손질하여 냉동실에 보관해논다. 안그럼 버리기 일쑤!

    그냥 남은 양채 송송 썰어다가 쪽파 몇개 얹어주면 전모양을 한 정체불명의 음식 완성,

    마이다(Maida/밀가루)만 넣지 말고, 베이슨(Besan/튀김가루)을 넣어주니 좀 더 전같다!


    겨란조림

    겨란장조림도 머스트잇템 중 하나!

    처음에 계란 6개들입짜리가 25루피였는데 요즘은 42루피!! ㅠㅠ

    그래서 걍 길거리에 닭그림 그려져있는 좌판에서 사니 10개에 50루피!

    위생때문에 좀 껄쩍지근하다만, 그래두 뭐 똥병밖에 더나랴,

    크기는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는 훨 작다!


    짜장떡볶이

    나는 진심 떡볶이성애자!

    한국에서도 꼭 예전에 살던 동네 떡볶이를 한 2만원어치 재료로 포장해다가,

    집에다 보관해두고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야금야금 먹던 기억이..

    그래서 인도로 돌아올 때도, 라면은 두고올지언정 떡을 꼭 쟁여오는데,

    아숩게도 거의 다 끝이 나버렸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병아리 오줌만큼 들어있는 뭄바이 떡을 또 주문해야하나? ㅠㅠ..

    당면과 사천짜장가루의 조합은 진심 투썸접 춱,춱!!


    몬순 끝난 뿌네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요즘 날씨가 아주 기깔난다.

    이리 좋은 날씨에 갈 때가 집밖에 없다는 사실이 엄청 좌절스럽지만,

    그래도 비올걱정으로 나갈까 말까 고민하던 암울한 과거가 지나갔으니,

    9개월된 내 조카가 타야 맞을 싸이즈인 내 타이니 스쿠터를 타제끼고,

    콧바람 좀 쐬러 좀 나가야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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