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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지금은 디왈리(DIWALI)!
    노학생의 일상 2011. 10. 29. 03:12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맞이해본 디왈리, 사실 아직까지도 이게 뭔지 잘 모르겠다. lol
    고아에서 26일(수) 아침에 뿌네에 도착하여, 새벽공기가 제법 차가워 오들오들 떨며 릭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대뜸 여기서도 , 저기서도 , 하는 소리에 놀라서 릭샤왈라에게 물어보니,
    디왈리 기간에 폭죽놀이를 많이 한다고 아마도 설명하는 듯 했다..
    (사실 그분도 나도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 긴가민가 하다..ㅡ,.ㅡ;; 결국 한국어로 마무리한듯..) 

    암튼,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을 걸어본다,


    위성사진으로 본 디왈리기간의 인도의 모습이다. 내가 살고 있는 뿌네에도, 3일째인 28일 지금까지도 뻥..뻥..하는,
    마치 훈련소때 체험했던 수류탄 교장에서의 그것과 비슷한 소리만이 정기적으로 계속 들릴 뿐이다. ^^;

    (그래도 윗집의 학생나부랭이들이 고향집으로 갔는지 내동 불이 꺼져있어..
                                      그들이 내는 소음보다는 차라리 폭죽소리가 백배.. 아니 천배라고 해두자! 훨.. 낫다!!) 



    나 역시, 인도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디왈리 인지라..  호기심은 있었으나..
    몸이 노쇠하고 기력이 딸려, 나의 독일벗님들 마냥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나날들인지라
    구경나가는 것이 유일한 낙으로 여기는 그들과는 사뭇 다른,

    주구장창 방안에서 인터넷과 시름하시는.. 조금은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ㅡ,.ㅡ;



    사실 디왈리가 정확히 무슨 뜻을 의미하는 지 잘몰라 네이버의 힘을 살~짝 빌려보기로 한다. 

    디왈리(Diwali)


    힌두교의 제사로, 매년 카르티카(10~11월)의 초승달이 뜨는 날에 행하여진다. 어원인 산스크리트어의 디파발리(dípāvalí)는 <빛의 행렬>을 의미한다. 겨울의 파종기를 맞이하는 제사로, 상인들에게는 신년의 제사이기도 하다. 기원은 오래되어서, 푸라나(힌두교의 성전의 하나)나 고전기의 문학작품에는 현재와 다름없는 풍속이 묘사되었다. 당일 저녁, 사람들은 부의 여신 라크슈미(길상천)와 <시작>을 축복하고 재앙을 없애는 신 가네샤에 푸자를 바치고 문, 지붕, 담 등 모든 곳에 작은 토기의 램프를 단다. 
    현대에는 전구나 네온도 장식해서 <빛의 행렬>을 만들고 있다. 2일 전부터 시작하는 예비제 동안에는 목욕재계하고, 밤에는 집 입구에 등을 단다. 이 날은 크리슈나가 악귀 나라카슬라를 퇴치한 날, 라마가 라바나를 멸망시켜서 수도로 귀환한 날, 비슈누가 왜인으로 권화해서 악귀의 왕 바리를 죽이고 라크슈미를 구출한 날, 등으로 지방ㆍ종파에 따라서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사전(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29063) 


     

    뭐, 대충 요약해보자면 빛의 축제, 빛의 행렬.. 뭐 이런 의미인 듯 싶다.
    폭죽은.. 주변사람들에게 하도 많이 들어서 대략 짐작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크리스마스때 트리에 장식하는 전구같은 것들을 집집마다 걸어놓고 밤이 되면 불을 켜놓기 시작한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앞 집 

     

    사실, 우리 아파트는 뿌네 외곽이고 막 지은 아파트라 아직도 계속 공사중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족단위보다 학생이나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디왈리 시즌에 아마도 상당수의 가구가 고향집으로 간 듯한 분위기이다.

    (단지가 무지 조용하고, 밤에 불이 꺼져있는 집이 대다수임)


    때문에 그리 많은 집에서 이와 같은 전구 데코를 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나름 아파트 앞쪽만 나가보더라도 꽤나 정성을 들여 꾸며놓은 집들도 많이 있다.




    동네시장과 집 앞 들어오는 길목에 전구로 꾸며놓은 집들과 거리

     


    아무튼 많이들 겁을 주던 폭죽소리는 의외로 견딜만 했다. 아니,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아직도 그 폭죽소리는 지속되고 있다.
    음.. 우리네 추석이나 설날때 풍경과 같은, 나 역시 꼬맹이때 늘상 기대하던 사촌형들과의 폭죽들..
    콩알탄, 번개탄, 분수탄 등과 같은 추억의 폭죽들도 있고,
    한강고수부지에서 여자친구와 두손 움켜쥐고 호호 입김불어가며
    길다란 막대폭죽에 불을 피워 하염없이 돌려대던 폭죽도 있고,
    서울불꽃축제에서나 볼법한 그런 대형스케일의 폭죽도 있다.

    문화 그 자체로 받아들이자면,
    소음은 조금있지만 나름 인도사람들의 명절은 신과 늘 연관지어 있는 거 같아
    엄숙할 꺼 같으면서도 전혀의외의 모습도 있어 재미있다.

    이제 1년차이기에, 이번엔 호기심으로 넘길 수 있었지만,
    해가 지날 수록 나 역시 이 모든 것에 무던히 소음만 괴로워하는 나날들이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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