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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뿌네에서 김치담그다!!
    노학생의 일상 2011. 11. 7. 06:35

    한국인의 필수 음식, 김치(Kimchi)!!
    인도에서의 생활이 길어질수록 김치는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처음 뿌네에 도착해서부터 김치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먼저는 많은 블로그들을 뒤져가면서 김치만드는 법을 찾아봤는데 그닥 어렵지 않았다.
    (이건, 순전히 100% 내 느낌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어머님이 만들어주시던, 맛깔나는 김치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제든 김치찌개 생각이 나면 메이드인마이셀프 김치를 한뭉탱이 넣어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그런 잉.여.김.치를 원했다고나 할까?


    언제나 아낌없이 베풀수 있는 찌개용 신김치!! 
    그래, 그게 이번 나의 김치담그기의 가장 큰 목표이다!! ㅋㅋㅋ.

    먼저 김치를 담그기 이 전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것이,
    굵은 소금과 고추가루, 그리고 배추였다!!!
    아~ 이것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몇몇 블로그를 뒤져보니 M.G로드 근처에 시바지마켓에 가면 다 있다는 말만 있었지,
    시바지마켓 어디를 가야하는지는 언급되지 않아,
    그래.. 그냥 가서 발품을 팔아보자..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시바지마켓으로 갔다!

    시바지마켓(Shivaji Market)


    음.. 시바지마켓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보자면,
    뿌네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FRO는 알고 있을 것이다.
    캠프 지역에 있는 FRO를 기준으로,
    맞은편 KFC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쭉 가면 S.G.S Mall이 보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그 맞은편에 있는 도랍지도 웬만한 수입품은 다 취급한다. 다만 가격이 환장하게 비싼 것이 단점!
    도랍지 뒤편으로 걸어서 한 15분정도 들어가면 로컬시장이 있는데, 거기가 시바지마켓!
    시장 안에 정육점과 야채, 과일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한.. 뭐랄까? 시장안에 시장이라고 표현해야할까?
    본인은 처음에 시바지마켓이라고 하길래,
    바자르(bazar)개념이 아니라 스펜서모아와 같은 마트만 줄창 찾아다녔던 것!! 

     위와 같은 입구가 보인다면, 다소 비린내가 나더라도 쑥 들어가면 된다!

    저 안에서 역사는 시작된다. 
    웬만한 물품들은 다 취급하고 있다. 라면, 참기름, 고추장, 된장, 젓가락, 배추, 등등.. 

     

    시바지마켓에서 한국물품을 취급하는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위의 첨부한 사진을 기준으로 약 50m만 쭉 들어가면 오른편에 가장먼저 한국물품을 취급하는 상점이 나온다.
    그러나 나는 거기보다는 좀 더 들어가서 왼쪽편에 있는 나타샤 머쉬룸 마켓을 더 애용하는 편이다.

    아, 한가지!!
    만일 삼겹살을 사기 원한다면 입구기준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첫번째 한국상점 바로 옆에 있는,
    FOOD, GLORIOUS FOODS에서, 영어로 삼겹살이 뭐더라..?라는 소모적인 생각은 버려버리고,
    당당히 "두 유 햅~ 삼겹살?"이라고 외쳐보라. 기쁨으로 답해줄것이다.
    Reasonable price는 Rs.200~250/=(1kg 기준)

    여기가 내가 애용하는 나타샤 머쉬룸 마켓


    이모도, 사장님도 참으로 친절하시다! =)

    붙임성있게 샤바샤바하면 가격도 어느정도 할인도 해주시고, 

    기분이 좋으시다면 라면도 하나정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

    아, 그리고 나 역시 굵은소금을 뭐라고 해야하나.. 한참 고민하고 있었는데..

    김치 만들려고 하는데, 칠리파우더 있어요?하고 물으니... 

    오, 코~추카루? 쿨~근서큼?하고 외려 나에게 물으신다. 액젓까지 한글로 알고 계시니 

    두려워 말고 맘껏 물어보시라. 이모가 참으로 귀여우시다! ㅋㅋㅋ



    배추는 머쉬룸 마켓 앞쪽에 있는 채소파는 상점에서 차이니즈 케비지로 물어봐서 구입했다.
    처음 담는 김치인지라 시험삼아 1포기만 구입했다. 
    몇 일 기다리면 배추도 크고 실한 것들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M.G로드까지 근 40분이 걸리기 때문에 또 오는 것은 무리다!
    걍 그 중에 가장 실한 것으로 골라서 왔다!! ㅋㅋ

    처음 담궈본 김치, 흠.. 밀가루 풀만 좀 들 부었더라도 훨씬 괜찮았을텐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 ㅋㅋㅋㅋ
     

    밀가루풀 남은게 아까워서 내친 김에 파김치까지 도전!
    이번에는 양념도 맛나고 적절하게 베서 풀만 죽으면 파김치는 지대로겠다 싶었다!!


    돌아올 때 미리 주문해놨던 삼겹살에 새로 담근 김치까지, 완전 천국이 따로 없었다! =)

    열심히 공부하라고 기껏 인도까지 보내셨건만, 요즘 너무 주부모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장기적으로 살아가려면 이런 것들은 해결해야지!! ㅠㅠ..

    혼자사는 유학생들이여, 두려워 말고 김치에 도전해보라!

    가난할수록 풍요롭게 누리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라, ㅋㅋㅋ

    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구나, 다음엔 좀더 상콤하게 만들어 봅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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