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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때리러 떠난 여행기 05]어부지리로 가게 된 고아(Goa)!
    인도여행기 2013. 1. 10. 00:32

    드디어 여행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아, 처음으로 여행기를 써보는데 보통어려운게 아니네요,

    무엇보다도 이 게으른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뭐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

    그래도 쥐어짜듯 기억을 더듬어 마무리합니다. 

    고아에서는 3일 있었으나 뭐 하는거라곤 식당에서 내동 파도소리 들으며 멍때리던 기억만 남아서,

    걍 포스팅 하나로 마무리합니다.(절대 귀찮아서 그런거 아님!)




    원래는 함피에서 한 일주일정도 머물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있기에는 남을 3~4일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고아가는 표를 알아봤다.

    오! 그런데 생각했던거보다 싸다. 600루피면 호스펫-맙사 시터(Seater)버스 표를 구할 수 있댄다.

    그리고 고아에서 뿌네까지 해봤자 500루피면 들어가니까, 그 가격이면 호스펫에서 뿌네가는 버스표값보다도 오히려 싸다.

    그래서 급 고아에 관심을 갖게되어 떡하니 맙사가는 표를 끊어버렸다. 

    어부지리로 가게 된 고아! 

    나는 물을 참 좋아한다. 보는 것도 담그는 것도.. 

    산보다는 늘 바다여서 어쩌면 처음에 함피를 간다했을 때 큰 감흥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는 함피는 대만족이었지만, 그래도 고아를 간다니 괜시리 설레이기 시작한다.

    고아가 좋다기보다는 바다가 좋은거라고 해야 더 정확하겠지만, 뭐.. 어찌되었든,

    고아는 전에 두어차례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제는 은근 아는 상점주인들도 그리고 식당삼춘들도 있어서

    마치 친정집 가는 것마냥 이리 설레이고 흥분된다.

    비록 또다시 12시간여의 닭장같은 슬리퍼 버스에서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하나, 뭐.. 그런 것 쯤이야.

     

    함피에서의 마지막 아침 @고우타미 레스토랑

    아침은 사이플라자가인듯,


    눈에 익은 맙사(MAPUSA) 버스스탠드에 도착을 하니, 웬지 나와바리 같다.

    호스펫에서 고아오는 버스에는 뿌네-호스펫구간과는 다르게 인도인이 거의 없고, 거의 모두가 외국인들이다.

    오는 길에 소련양아치얘들 때문에 좀 짜증났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하는 심정으로 참고 또 참았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빤짐(Panjim)에서 내렸던 터라 맙사까지 가는 외국인 중에서 나와 방향이 같았던 프랑스아해 둘과 함께,

    택시를 쉐어하기로 하고 프리페이드 정류장으로 갔다. 

    원래는 공영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20루피면 되는데, 프랑스 아해들도 있고, 또 함피에서 함께 동행했던 형님 한분도 계셔서, 

    그냥 넷이서 택시를 쉐어하기로 결정! 작년에 왔을 때 500루피였는데 그새 50루피가 더 올랐다.

    목적지였던 아람볼(Arambol) 비치까지 한 40여분 달렸을 까, 친숙한 비치의 입구가 눈에 보인다. 


    고아 아람볼(Arambol) 비치


    고아에서의 첫 식사

    인도에서는 장거리 이동시 혹시라도 화장실 문제가 신경쓰여서 

    이동 당일날은 거의 뭘 먹지 않는다. 

    그래서 배도 고픈대다가 고아음식들은 보통 다 평타이상인지라 게걸스럽게 사라짐

    아람볼 식당은 발에 채이는 곳이 다 핫플레이스! 


    숨막힐 듯이 아름다웠던 석양

    그래, 탁월한 선택이었어! 고아..


    아침대바람부터 새벽2시까지 개인 DJ까지 고용하셔서

    음주가무를 즐기셨던 소련형님들

    아.. 소련물 진짜 별로였어. 

    슬리퍼버스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람볼까지, 


    안전요원(Life Guard)

    헐, 안전요원이 생겼다. 작년엔 안전따위는 신경쓰지 않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나름 저런 빨갱이 지프에 유덕화선글라스까지 끼고 가오를 잡고있는 인도안전요원들이,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고 있다. 

    그러나 배나온거 봐서는 운전이나 제대로 할런지 불안하긴 하다.


    사진찍는 내 앞에서 끼부리던 하얀사람

    아람볼은 유독 소련사람들이 많았다. 

    아람볼 메인비치 입구에서 좌측으로 이길따라 쭉 가다보면 은근 괜찮은 숙소와 레스토랑들이 많다.

    (하지만 좀 심히 들어가야한다는 게 문제!)

     

    내 명당자리,

    게스트하우스가 식당을 같이 하고 있었는데,

    얼마되지는 않는 돈이었지만 나름 인도에서 외상으로 달아놓고 한꺼번에 계산을 받아주기도 했던 곳,

    멍때리기에 안성맞춤이었던 로얄석


    100% 후레시 쥬스는 아닐꺼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참 맛이 좋았던 오렌지 쥬스

     

    고아의 치킨버거

    맥디, KFC.. 치킨버거는 불가촉천민급


    티벳탄 음식, 뚝바(Thukba) 

    국물요리가 땡길 땐, 무조건 뚝바! 

    게다가 해물뚝바여서 비쥬얼은 좀 후지지만 맛은 정말 끝내줬던! 

    어떤 식당은 2%부족한 짬뽕맛이라서 정말 최고였다.


    1년만에 재회한 너무심성착한 티토(Tito)

    내가 어디사는 지 여기서 뭘 공부하는 지까지 세심하게 기억을 해주었던,

    남자중에 상남자. 

    인정이 많고 성실하고 마음씀씀이가 이뻐서 많은 손님들로 부터 초인기쟁이었던 티토,

    너무 바빠서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돌아와 아쉬웠지만, 

    연말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방까지 찜콩해준다 하였는데, ㅠ..ㅠ.... 2월을 노려봐야겠다!




    고아, 그중에도 아람볼은 일단,


    1. 술이 싸다! (뭐 고아 전체가 주류면세지역이니.. 함피에 비해서 거의 절반값!)

    2. 대충 눈감고 아무식당이나 들어가도 엄마손맛을 느낄 수 있는, 크아..

    3. 아람볼은 다른 비치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하여 인도인들의 추근거림도 상대적으로 적은 곳


    어느덧 고아에서의 3일이 후다다다다닥 지나가버렸다.

    천국과도 같은 아람볼을 등지고 뿌네로 가려니, 난생처음으로 집에 가는 것이 아쉽다

    연말에 다시오리라..(저때만 하더라도..) 다짐의 다짐을 하고 짐을 꾸려 나온다.

    역시나 배낭맨 외국사람에겐 삐기가 따라붙는 것이 인지상정.

    맙사까지 택시는 600루피, 오토바이택시는 300루피를 부른다. 

    허나, 나는 뿌네에서 온 장기거주자! 

    가뿐히 로컬버스를 올라타기로 결정을 하고 일단 메인도로로 나간다. 


    아람볼 성당, 메인도로 근처에 있다.

    어차피 메인비치로 들어가는 길은 이 길 하나 뿐이다. 

    메인비치에서 메인도로로 한 15분 정도 걸어나오면 보이는 이 성당,

    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 온 것이다!

     

    성당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나가면 왕복 2차선 도로가 메인..이라하긴 초라하지만 메인도로임.

    건너편 저 쪼그마한 슈퍼가 맙사로 가는 버스정류장이다. 

    저기서 다행히도 20여분만에 버스가 들어와서 단돈 20루피로 나는 맙사까지 올 수 있었음.

    물론 엄청난 인파가 로컬버스에 탑승하여 나는 숨도 못쉴 지경이었으나,

    사람이란, 모두 갖을 수 없는 법. 돈을 얻었다면 겨내음은.. 맡아야지 ㅠㅠ..

      

    맙사(MAPUSA) 버스스탠드

    이 도로 전체가 버스정류장이다. 본인이 타야하는 버스회사 이름이 크게 적혀있는 버스를 잘 찾아서 탑승해야한다.


    맙사(MAPUSA) 버스스탠드 여행사들

    아람볼에 있는 여행사들이 보통 이 곳에서 표를 받아 판매한다.

    때문에 혹시라도 아람볼에서 표를 못구했다면 맙사에서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고아에서 12시간여를 또 힘겹게 달려서 뿌네로 돌아왔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항상 그러하듯 아쉽고 생각나고 그런다. 

    아.. 고아는 정말 바다와 음식때문에 언제나 다시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비록 연말에 계획이 좀 꼬여서 고아에서 신년을 맞이할 수는 없었지만, 

    2월에 다시 한번 시간을 내어서 바다보러 한 번 또 가봐야겠다.

    버훗 아차해, 고아! =) 



    가격정보)

    1. 함피-호스펫 로컬버스 : 17

    2. 호스펫-맙사(고아) 버스 : 600루피(씨터) / 700루피(슬리퍼)

    3. 맙사스탠드 - 아람볼비치 : 550루피(프리페이드 택시) / 20루피(공영버스)

    4. 맥주 : 55~70루피(핀트사이즈), 90~100루피(라지사이즈)

    5. 게스트하우스 :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비수기에는 200~400루피 / 시즌600루피 이상

    6. 맙사(고아)-뿌네 슬리퍼버스 : 550루피 



    comple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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