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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대학교수도 사람낚는 어부였소,
    노학생의 일상 2013. 1. 16. 05:36

    어젯밤 변함없는 뻘짓(?)거리로 늦게 잠 들고 아침에 쓰레기를 내어놓으라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벨소리에 단잠이 깨었다.

    그리고나서 변함없이 그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시시콜콜한 기사들을 늘어놓으며 오전시간을 죽이고 있을 그 무렵,


    띠리링...♬


    문자소리가 들린다. 

    뭐.. 시덥잖은 광고문자이려나? 하고 체크를 해보니,  


    『Corporate Law Diploma:

       Guys, we have a test and also class!!

       Attendance compulsory, At 4:40pm』


    요 따위 다부진 문자가 도착한다. 

    내용인 즉, 오늘 오후 4시반에 시험과 더불어 수업이 있으니, 모든 학우는 필참할 것!

    아놔, 뭔 시험을 당일날 공지를 해.. 라고 투덜거리며 나의 벗들에게 엄살문자를 보낸다..


    "문자 받았어? 뭐 이딴 나마스떼한 경우가..있니? 나 뭐 준비해야해?"

    "No one has any idea what the exam about..(아는 놈있으면 내가 늬 아들..)"


    아.. 퀴즈개념도 아니고 저리 문자공지까지하는 걸 보니 뭔가 비중 큰 깜짝시험 같은데,

    날 깜짝 놀래킬 속셈이라면 그대는 성공하셨습니다. ㅡ,.ㅡ;; 가슴이 후달려서 콜라도 점심도 못먹겠으니깐 말이요..


    암튼.. 4시 언저리에 학교에 도착한다. 

    그리고나서 강의실로 올라가려하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가 자물쇠로 야무지게 잠겨있다.

    기분이.. 쌔...하다... ㅡ,.ㅡ;;

    그리고서는 반장이 있길래, "오늘 무슨시험이야?" 라고 물었더니만,

    "Hey, dude. Don't worry the exam, just go and sit, then you can get the marks.(걍 가서 앉아있으면 망고땡일거임. 쫄지마셈)"

    기분이.. 쌔..하다... ㅡ,.ㅡ;; 2


    시험시간인 4시반이 되었는데도 강의실 공지가 없다. 

    결국은 1층 건물 앞 복도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다가 펼쳐지더니만,

    후줄근하게 목늘어난 티를 입은 선배(Senior)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나와 반아이들을 모으더니 한 소리 한다.


    "맴(Maam, 교수님)이 굉장히 열받으셨어. 니네 출석률이 굉장히 낮다고 말이야,

    다시한번 경고하지만 출석률 75%미만인 학생들은 무조건 훼일(Fail)이야. 예외없이(No excuse)!

    이게..오늘 시험이야.. 이게..오늘 시험이야.. 이게..오늘 시험이야.. 이게..오늘 시험이야.."


    순간 3초간 벙쪘다.. 

    어이도 없고, 지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저게 시험이라고? 난 또 뭐라도 써야지 하는 심정에 나름 4시간동안 단어들을 정의해가며 써머리를 해놨더니만,

    꼴랑 75% 어텐던스..고 나발이고 몇마디 줘털고 들어가는게 시험이라고?

    아...놔, 이런.. 나마스떼한 경우가 있나, 

    맴(Maam)이 굉장히 열받으셨다고? 나는 지금 열폭했다. 


    무슨 꽃님반 어린이집 학생들도 아니고, 20살 넘은 대학생들의 출석률이 낮다고 이런 늬~연극을 연출하냔말이다.

    그것도 대학의 교수라는 냥반이..

    강남스타일 플랩시몹 돋네,

    뭐 덕분에 가슴콩닥거리고 연애하는 것마냥 밀당당한 기분이라 새초롬하니 넋나가고 좋았다.

    고맙다. 대학의 관계자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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