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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생활]오래간만에 비가왔다.노학생의 일상 2013. 3. 17. 08:06
어제새벽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책상등만 켜놓은채로 음악을 들으며 영어단어를 찾고 있는데,
귀가 답답해서 이어폰을 빼니 비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소나기소리가..
일단은 반가운 마음에 내 방 테라스문을 활짝 제끼니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있다.
그러다 문득 내 머리 속에 낮에 널어놓은 빨래가 생각나 얼른 거실에 있는 베란다로 달려가 빨래다이를 안쪽으로 옮겨놓으니,
그제서야 다시금 시원한 빗소리가 꽤나 반가워진다.한동안 그렇게 비소리를 듣자하니 앞뒤 살펴볼새없이 조급함때문에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구나..싶은 마음에 못내 아쉽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못해 춥다며 꼭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야할 때가 불과 몇 일 되지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저녁 9시가 넘어서도 물탱크가 열기에 뜨거워져서 순간온수기를 틀지 않아도 뜨근한 물이 나오는,
인도 본연의 날씨로 돌아온 3월의 뿌네는 정말 뜨겁다.
한동안 그런 더위 속에서 "아.. 더워.."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이렇게 내리는 소나기는 어느덧 내 맘의 있는 근심마져도 잠시 씻어주는 듯 싶다.
시험은 비록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후엔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을 수 있겠지.
이래서... 비오는 날의 감성포텐을 조심해야해.
몬순돋네.. 폭우쏟아지는 몬순이 오면 포스팅 또 엄청하겠구만.. ㅋㅋㅋㅋ'노학생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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