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도생활]저..살아있어요.. 근황이야기!
    노학생의 일상 2014. 1. 5. 02:20

    아... 이 얼마만에 누려보는 인터넷호강인지,

    오늘은 작정하고 저녁을 먹자마자 50m도 채못가 퍼질것만 같은 수드라급 수크터를 쾌하게 몰고서 카페로 나와버렸다.

    새해를 똥병과 함께 맞이한 나는 왕성한 식욕을 감당치 못해 먹고 싸는 걸 반복한 관계로

    뜻하지 않게 2kg 감량이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왜 저녁에 라면을 먹었을까 허벅지를 찔러가며 후회란.. 후회를.. 겁나... ㅠ..ㅠ....하고..있...헙....ㅠ...


    암튼 오랫동안 팽개쳐두었던 나의 수드라같은 블로그를 잘 살아있나 문득 궁금하기도 하고,

    소식도 투척할 겸 얄쌀한 근황포스팅 하나!



    1) 스타벅스와 KFC가 가져다 준 일상의 행복

    내가 사는 동네 바넬(Baner)이가 스물스물 발전을 더해가고 있다.

    몇일전 집앞에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KFC님이 친히 오픈을 해주시고,

    몇주전에는 스쿠터로 10분 거리에 스타벅스님이 친히 오픈을 해주셨다.


    뭐랄까 인도에서는 정말 유흥거리가 없다보니 별거아닌 마트.. 별거아닌 커피숍.. 별거아닌 패스트푸드가

    마음의 위안이 될 때가 종종있다.

    한국에서는 진짜 스타벅스 커피는 커녕 브랜드 커피는 참 맛없어서 별로였는데,

    뭄바이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호사중 하나였던 스타벅스가 얼마나 고급스럽게 느껴지던지, ㅋ

    근데 그 스타벅스가 뿌네에 들어온지도 어언.. 세달..!! 그치만 아쉽게도 거리가 꽤나 멀었다.



    스타벅스 아운드지점



    인테리어두 어쩜 이리 정갈할까잉


    뿌네에는 오직 코레가온파크(Koregaon Park)에만 스벅이 있어서 오토바이 타고 먼지마셔가며 한 40분을 이동한 끝에 겨우가서

    커피가 목구녕으로 들어가는지, 콧구녕으로 들어가는지 맛을 느낄 새도 없이 시마이하고 다시 그 머나먼 길을 돌아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바로 옆 아운드(Aundh)에 스벅이 생기는 바람에 때아닌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지금도 물론 처음 그 성은을 접하는 중!! 데헷..)

    어찌나 바이야들이 문만 열리면.. 구~웃 니부닁!! 웰껌투 스타~알 벅쓰!라 목청터지게 외쳐주시는지..

    부친상당한 아들자식도 겁나 굿이브닝일꺼같은 이 느낌!

    밤 10시반인데도 모든 좌석이 풀인걸보면.. 인도.. 진짜 많이 발전했다!


    KFC 바네르지점


    싸이즈가 좀 아쉬웠던 닭다리님


    더하기, KFC사마 역시 바넬에 임하셨다.

    KFC야 말로 참.. 찾기 힘든 정크푸드중 하나인데, 정말 쌩뚱맞게 우리아파트 초입부분에 떡하니.. 자리잡고 생긴 것!!

    그래서 똥병을 앓고있는 와중에도 나는 쾌남처럼 바람같이 스쿠터를 몰고가서,

    강남사는 도련님마냥 10루피 추가금을 더 내가며 닭다리로만 2조각 고르고, 디저트로 먹을 징거버거를 포장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아.. 진짜 별거아닌데 겁나 행복하네!



    2) 1학기 기말시험 무사통과

    10월에 학기말 시험을 봤드랬다.

    인도에서의 시험은 예전 포스팅에 살포시 언급했 듯, 하양이 종이 위에 검정이 글씨를 더덕더덕 쳐써내려가야하는,

    말그대로 상노동중 상노동이다. 3시간동안 생각할 겨를 없이 손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감수하면서,

    A4용지로 따지자면 50장 가까이 되는 분량을 써내야지만 나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쉴 수 있었다.

    인도친구들은 하나같이 나에게 조언을 해줬다.

    "대학본부(University)는 너의 질(Quality)좋은 답안엔 관심없어. 단지 양(Quantity)많은 답안에 점수를 줄뿐이야!"


    처음 1학년때는 에이~ 슬마..하는 빌어먹을 의심때문에 쓴 결과를 맛보았던 나는..

    이번에 정말 큰 개요만 정확하게 외워서 세부내용들은 돌려쓰기 스킬을 써서 내용을 채웠다.. 예를 들자면,


    나는 한국에서 온 미스따르 유이다.

    나는 미스따르 유이고 한국인이다.

    한국인인데 이름이 미스따르유인 사람은 나이다.

    따라서 미스따르유는 한국인이며 그 한국인은 나 본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나는 한국에서 온 미스따르 유이다!


    뭐..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답을 예쁘고 아름답게 꾸며 결국 꿈에 그리던 2 Suppliments를 해냈던 것!!


    도때기시장이 따로없는 빌어먹을 학교오피스


    암튼 오늘 수업이 끝나고 나니 오피스 근처에 좀비처럼 몰려든 아이들이 드글드글하다!!

    바로.... 성적이 나왔던 것!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3개월동안이나 결과가 안나온데는 지난학기에 매스컴에서 터졌던 것처럼..

    답안하나를 마킹하는데 1분도 채 투자하지 않는 대학본부의 만행을 막기위해, 

    이번학기에는 굉장히 꼼꼼하게 답안을 체크한다는 설..이 있어서 나는 꽤나 긴장을 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당당히 떨어진 과목 없이 모든과목을 턱걸이로 다 붙어버리고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행복한 나의 심경을 담음..)



    3) 신년맞이 아마노라 타운 센터(Amanora Town Centre) 방문기!

    우리집에서 겁나먼 하답사(Hadapsar) 가는 길에 아마노라  타운 센터(Amanora Town Centre)라는 겁나 큰 쇼핑몰이있다.

    매번 같이사는 집사람이 그렇게 아마노라 찬양을 하며 자기는 피닉스몰보다 거기를 백만배 더 사랑한다며 하도 설레발을 쳐서,

    그냥 이유없이 싫었던 곳이다.

    그러던 와중 역시나 새해신년부터 집사람의 설레발이 다시 시작된다.

    "미스따르유! 우리.. 아마노라 가지 않으련? 겁나 쿨하고 후레시 할꺼야.."라며 말도 안되는 드립을..

    거의 20km가까이 되는 먼 거리였기때문에 그닥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새해 첫 날부터 집에만 박혀있기도 뭐하고.. 라와사(Lavasa)계획도 틀어지고 해서 못이기는 척 따라가봤는데,

    세상에... 오...마이...


    요래요래 쇼핑몰이 뙇!


    뻥안치고 무슨 싱가폴 쵸돋는 그런 오픈형 쇼핑몰이었다.

    게다가 겁나 세련된 시설들과 9개관이 있다던 멀티플렉스 극장 아이녹스,

    브라만과 같은 스타벅스는 물론, 꼬꼬마들이 뛰어다니며 놀수있는 자잘한 놀이기구

    에티켓이고 나발이고 모든 레인의 좀비같은 사람들이 다같이 공을 집어던지던 볼링장까지!

    뿌네살아서 햄볶아요!


    비록 거리는 겁나 멀긴 했지만, 영화로 시작하여 볼링에 스벅까지..

    아주 알차게 즐기다 온 하루였다!

    미안.. 피닉스몰! 너도 뒷방상궁 시대다..




    인터넷을 안달았더니 포스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네요.

    이제부터라도 틈틈히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모든 것 성취하시는 한해 되세요!

    미스따르유 드림.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