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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인도여행기]04.산보삼아 가기좋은 박수폭포 in 맥간(Mcleod Ganj)
    인도여행기 2014. 8. 17. 20:28

    3보이상은 무조건 탑승이었던 뿌네에서의 나의 생활에 몸익었던 내 몸뚱이들은

    트리운드(정확하게는 매직뷰..였지만) 트레킹의 후유증을 제대로 뿜어내고 있었다.

    아..진짜 허벅지며 종아리며 안땡기는 데가 없고, 천근만근 같은 느낌이 어찌나 들던지,

    자고 일어났는데 침내에서 두 다리를 내리는 데도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게다가 사랑스러운 칼상게하는 어마어마한 계단을 오르고 내려야 하기에,

    진심 울부짖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박수(Bhagsu Waterfall)를 가보기로 결정했다.

    트리운드에 비하면 진심 평지길이나 다름없던 박수폭포는 이만번도 왕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오전에는 그냥 각자 하고싶은 것 하며 좀 쉬자고 하기에,

    나는 주섬주섬 챙겨서 동네구경을 나가기로 한다.

    티벳임시정부도 궁금하고 또 가는 길도 확인해 볼 겸 당차게 게하를 나왔다.


    마실다니다 보이던 아름다운 설산경치


    길을 잘못들어선 것은 아니었는데, 어찌나 길이 가파르고 경사가 심하던지,

    올라갈 때 이미 뭉쳐있던 허벅지가 진짜 터질듯 이 아파서,

    아.. 이렇게 맥간에 그냥 묻힐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경사를 오르고 오르다 몇걸음 못가서 쉴 수 밖에 없었던 그 어드맹가에서,


    소님도 쉬고,


    개님도 쉬고,


    개떼지어 쉬는 맥간의 전경


    그래도 저 설산의 전경이 쯩쯩맨


    그렇게 힘겹게 오르고 오르니 도깨비 식당이 보이고, 더 올라가니 록빠카페가 나온다.

    어떤 블로그에서 록빠카페 커피가 맛있다는 글을 본 거 같아서 무작정 들어가본다.

    때마침 근처에 있던 양산자매 둘과 연락이 닿아 록빠카페에서 조우!


    인도에서 무려 더치커피를 팔고 있던 록빠카페(Rogpa Cafe)


    록빠카페 내부전경

    직접 수제로 만드신 악세사리들을 판매중이다.

    그러나 가격은 인도스럽지 않음

    어마무시하게 펄쩍뛸 가격


    록빠카페 카운터

    두어번 갔었는데 인도인 직원이 있을 때가 있었고,

    일본인 직원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있을 때도 있었다.


    한국인 손님들도 굉장히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나이가 조금 있으셨던 여성분들이 아마 맥간에서 장기체류를 하며,

    저런 악세사리나 가방들을 만들어서 카페에 제공하는 것 처럼 보였었다.

    언뜻 보기에 커피머신기도 없던 것 같았는데 어떻게 그리 맛난 커피를 만드는 것인지 참 궁금했던 록빠카페


    우리가 주문한 음료와 케잌

    아.. 진심 저 더치커피, 너무 맛쉬쒀써용!!

    초코케잌도 나쁘지 않았음!! 쯩쯩맨!


    땀두 식혔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박수폭포로 가보기 시작한다.

    역시나 모를 땐 물어가라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박수폭포로 향한다.

    거의 대부분이 평지이고 폭포 근처에서 살짝 오르막이어서 산보삼아 가기에는 참 무난했던 코스!


    가는 길에 보였던 수영장!

    인도아해들은 수영장에서 대부분 트렁크 빤쓰(?)만 입고 참 재미지게 논다.


    똘똘한 관광객은 휴지통을 이용합니다.

    그럼 인도사람들은 죄다 둔팅인거니?

    나, 니네 기차에서 짜이컵 버리는 거 보고 진심 식겁했다!


    저 멀리 보이는 박수폭포

    인도관광객들도 은근 많이 찾아온다.


    제법 잘 정비되어 있던 보행로

    나름 관리를 잘해놓아서 이 길 따라 쭉 올라가기만 하면

    폭포에 다다를수 있다.


    거즘 다왔어요!


    미션클리어!


    폭포아래 핫스팟에 영업중이던 두 매점!

    (경산자매님들 얼굴가렸어요!)


    맥간이 티벳불교의 베이스 같은 곳이어서 그런지,

    각국의 불교승들이 참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저기 보이던 승려분들도 맥간에 온 김에 박수폭포를 구경하러 오셨던 것 같은데,

    참 시골양반처럼 순박하게들 생기셨는데 소지한 카메라는 무려 DSLR!

    난 늘 그렇듯 아이패드따위, ㅠㅠ


    티벳승려분과 함께 인증샷


    뭐랄까 우리두그룹사이에 은근 눈치싸움이..

    승려분들 무리가 한 8명쯤 되었고 우리는 4명이었는데,

    승려분들 무리가 우리와 사진을 같이 찍고 싶어하는 듯 해보였다.

    (우리라기 보다는 사실 자매님들과 찍고 싶으셨겠지만서도..)

    선뜻 말을 못거시는 것 같길래 그냥 쪼로로리 가서 사진하나만 같이 찍자하니,

    잇몸들어내어 환한 미소를 지으신다.


    근데 덜렁 떼샷으로 하나를 찍어드리니 쪼로로니들 내려오셔서,

    우리 카메라로 하나만 더 같이 찍어요! 말씀드리니,

    뭐라뭐라 말씀나누시다가 제일 짬(?)이 안되보이시는 막내승려분이 긁적이며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엄청 수줍음이 많으셨던 티벳승려형님,


    땟갈맑은 물

    인도에도 저렇게 깨끗한 물이 있구나.

    진심 여기는 인도같지 않네,


    진심 폭포 바로 앞에 있던 매점

    덕분에 좋은 뷰에, 넓은 자리에 아빠다리 해가며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다.


    록빠카페에서 먹고왔음에도 당연하듯 시켰던 매기와 토스트

    토스트는 진심 매직뷰 매점에서 시켰던게 레알맛났다!


    하산중

    이제 다시 게하로 갑시다!


    우리카페로 오셔요!

    카페가 보이지는 않았었는데,

    계곡 쪽으로도 또 다른 매점이 있나보다.


    박수폭포(Bhagsu Waterfall, Dharamshala)


    우리 물은 소중해요

    저런 공익포스터가 참 많이 보였던 맥간.

    그렇죠, 물은 진심 소중하죠, 바이야!


    늦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어디를 갈까 고심을 하다가,

    그냥 아무런 식당이나 들어가자 해서 우연히 들어간 집이 티벳승려들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이름을 잊어버려서 아쉬우나, 막 꼭 가보시라 권해드릴만한 곳은 아니니 뭐,

    그냥 평타 이상하던 식당!


    식당 내부

    데코도 그렇고 인도같지 않은 인도!

    승려분들도 사복을 입고계시니 승려느낌보다는 그냥 좀 주먹쓰시는 형님들 같았던,


    야심차게 주문한 베지모모와 스페셜 초우면


    먹어치우는 건 일도 아니다.


    식당창가에서 보이던 풍경

    저 산봉우리에 걸려있는 설경에 나는 왜그리 집착하는지,

    진심 한참을 멍때리며 쳐다본 것 같다.


    가격 참 아름답던 계산서

    흰종이에 원하는 걸 적어서 드리면,

    저리 친히 다시 금액을 적어서 우리에게 주신다.


    늦은 점심을 먹고 게하에서 좀 쉬었다.

    그닥 졸립지는 앉았지만 다리가 너무 땡겨서 좀 앉아있고 싶었다.

    그러다 시간이 불연듯 이렇게 커피 천국인 맥간에서 한잔이라도 더 마시고 싶은 마음에 다시 무작정 나와서,

    풍경이 보이던 아무 카페나 찾아서 들어간다.


    아메리카노

    맥간은 진짜 아무데나 들어가도 커피가 참 맛나다


    플레인 팬케잌

    사이즈가 엄청나서 나는 감자전인 줄..


    카페에서 보이던 산맥뷰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식집을 한번 찾아가보기로 한다.

    일식당 룽타는 한식당인 도깨비 가는 길에 있었는데,

    일본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청결하고 맛있기로 평이 나있었다.

    우리가 갔을 땐 꽤나 피크타임이어서 그런지 친절을 느끼기는 조금 무리었고 음식도 엄청 늦게 나왔다.


    오므라이스


    우동


    이건 뭐였지? 돈부리였나?


    음식은 그냥 저냥 그랬다. 오무라이스는 괜찮았고, 우동은 면이 에라였고, 나머지 음식들도 평타정도 됐었다.

    도깨비식당보다는 저렴했으나 가격도 티벳음식점에 비해서는 절대 저렴하지 않았던 룽타!

    그래도 일식음식이 그립다면 한 번정도는 들릴만 하다.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한 거라고는 장소옮겨가며 먹은 일 밖에 없는 듯, ☞☜


    시간 참 빠르네, 어지저지 있다보니까 벌써 맥간온지도 3일째구나,

    이틀밤 자고 나면 이동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아쉬워졌다.

    동행들과는 암리차르와 델리까지 같이 이동을 하고 거기서 각자 또 이동들을 해야하니,

    이후 일정들을 세우느라 바빴다.

    나야 뭐 어차피 딱 정해진 일정이라 조급할 것도 없었지만,

    반면에 용이는 델리에서 푸쉬카르(Pushkar)로 가야하기에 아즈메르(Ajmer) 기차표를 구해야하나,

    좌석이 여의치 않아 고심중이었다.

    맥간에서는 그냥 이렇게 별거없이 앉아서 산만 바라만 봐도 너무 좋았다.

    오늘은 그냥 그렇게 자는 것도 아까워서 맥주를 사다가 한방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니,

    수련회라도 오는 것마냥 참 정겨운 시간들이었다.

    주로 혼자 여행다니는 나에게는 참 그립던 시간들이기도 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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