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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여행]라와사(Lavasa) 당일치기 나들이.
    인도여행기 2014. 10. 14. 04:10

    9시가 좀 넘었을 무렵, 저녁을 가볍게 비빔국수로 때우고 막 설겆이를 할까 밍기적대고 있는 데, 
    호진이가 붙여주고간 몇 안되는 한국인지인 재키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급 집앞 KFC에서 달디 단 커피를 찌그리고오니 밤 11시!
    문득 한국에서는 밤 11시부터 늘 시작이었거늘,
    회기파전골목도 그립고, 이래저래 인도에 너무 오래있었나 싶기도 하고,
    꼴랑 11시인데 적막이 흐르는 지금 이 의미없는 시험기간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작은 반항으로 지지난주에 다녀온 라와사(Lavasa)외출기 가볍게 포슷팅하나 투척!!

    뿌네에서 약 60km정도 쩔어진 곳에 라와사라는 휴양지같은 곳이 있다.
    라와사 씨티는 호수를 끼고 있는 리조트며 컨벤션센터며 의료시설에 개인소유별장까지,
    마치 두바이마냥 동시다발적으로 지속적인 공사가 이뤄지는 계획도시인데,
    라와사에 대해 들은 지는 꽤 됐지만 번번히 가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바람에,
    그려려니 하고 있다가 깨알같은 연휴에 마하발레쉬와르 그 무리들의 권유로 당일 아침 나도 급쪼인!! 


    그날이 무슨 날이었는데..(기억할리 만무) 신이 우리를 보호해준다는 날로,
    온갖 차량에 꽃을 달고, 또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쓰던 책에 무슨 가루에 물을 타서,
    절당마크 같은 걸 써제끼는 뭐.. 그렇고 그런 날이었으나,
    역시 나는 관심네히해..


    보통은 뿌네에서 오토바이로도 많이들 가는 데,
    요몇일 장거리 오토바이로 먼지마시다 진심 폐암걸려 죽을꺼 같아서,
    나는 당연히 차로 이동을 원츄!
    물론 말이 차지, 프라이드만한 차량이라 언뜻 보면 놀이동산 범퍼카에 올라타있는 것 같다.
    그래도 에어콘은 빵빵한 마루띄수주끠!!


    라와사까지 가는 길이 약간 산길도 있어 꼬불꼬불 좀 위험하기도 하다.
    그치만 언제나 우리의 드라이버왈라님은 베스트 드라이버!
    인도인들 운전 참, 맛깔지게 한다!


    가는 길에 물쉬(Mulshi) 댐이 있다.
    우리는 차에서 탄성을 연발해댔고, 그때마다 우리 야사시한 드라이버왈라님은 차를 멈출까 물어보았으나?
    우리 넷의 일관된 대답은, 네히! 킵고잉.. 이었다! ㅋㅋㅋㅋ
    보는 것만 좋치 내려서 보는 것은 싫다! 쒀리, 바이야!


    몬순이 끝나서 인지 물쉬댐은 수문이 개방했음에도 쫄쫄쫄 시냇물 수준이었고,
    이렇게 댐 위쪽으로는 그나마 물이 좀 고여있었다!!


    그래도 물인데 기념사진 한방!
    그렇다! 인도녀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마하발레쉬와르 왈라들이다.
    저 둘은 한류축제도 참가했던 아해들


    그럴듯한 게이트에 Welcome to Lavasa라고 씌여있는 걸 보니,
    다왔나 싶었으나 저기서 또 한참 들어갔다.
    오토바이 타고 왔으면 허리가 나가지 않았을까 순간 생각함


    드디어 도착한 라와사 씨티!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계획되고 있었는데,
    주유소도 하나 들어가 있고, 컨벤션 센터며 리조트들도 계속해서 공사중이었다.
    향후 한 5년 안짝으로 많이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는 되나, 당시에는 조금 산만한 분위기!


    인도살면서 저렇게 번듯한 화장실 안내표지는 공항제외하고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니 인도아이들은 한국에는 공중화장실 없냐는 듯한 얼굴로,
    저거를 왜 찍냐며 굉장히 진지타며 물었음.
    라와사는 공중화장실 시설들이 참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1시간이면 올 줄 알았는데 거의 두시간가까이 걸려 도착한 라와사는 생각보다는 작았다.
    그치만 건물도 인도스럽지 않고 호수를 끼고 있어 일산호수공원마냥 굉장히 운치가 있었다.
    뻥(?)좀 보태서 마치 유럽의 한 시골마을에라도 있는 듯 한 느낌을 강요했다.
    좀 어두운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굳이.. 유럽!


    가격은 조금 나갔지만 나름 구색은 맞췄던 수상스포츠


    음식점들고 꽤 많이 있었고, 인도판 카페베네인 CCD부터 베라터틔원까지!
    아사직전에 그로기상태였던 우리는 생각보다 음식선택권이 많아 나름 아드레날린 날려가며 흥분에 흥분!
    맨처음에는 야외석에 앉아서 케밥에 두루두루 주문하려다가..


    경치고 나발이고 우리는 AC의 노예!

    결국 에어콘 찾아 점심은 패스트푸드군하 ㅡ,.ㅡ;;



    대륙의 흔한 스파게티와 마늘빵
    배고픔에 다들 약간 업셋상태였는데 음식이 진짜 맥간 모모식당보다도 늦게나와서,

    그 착하디 착한 인도녀지인도 바이야를 수천번 불러댔다.
    난 솔직히 삼결살이 너무 땡겼었더랬다.


    후식은 역시나 아이스크림
    Granma's Homemade!
    할머니 손맛??
    익스큐즈미? 우리 할멍은 간이 좀 쎄셨는데요?


    점심을 양껏 먹어서 다들 빵은 손사레치며 안먹는다는 걸,
    나의 창자케파는 여유가 있기에 호기지게 계피가루 크로와상을 집어들며,
    아이스크림은 난 커피맛!!이라고 소리를 지름


    강뷰를 보며 아이스크림에 크로와상 또 꾸역꾸역



    건물색 한번 참 곱다!

    조명기둥까지 은근 운치있게 나온 인도같지 않은 인도, 라와사



    라와사 컨벤션 센터(Lavasa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이런날 빠질 수 없는 단체샷

    팔이 긴 나는 늘 그랬듯 살아있는 셀카,


    사진찍는 것에 늘 적극적인 인도인들

    진짜 인도사람들 사진찍는 것만 봐도 재미지다,

    표정이면 표정, 포즈면 포즈! 어찌나 당당하고 자연스러운지,

    장윤주 하이패션컷은 여기선 그냥 흔한졸업사진 정도,


    그냥 멍때리고 보고있으면 양평 그 어디맹가에서,

    삼겹살이라도 꿔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도스럽지 않았다.

    카약도 타는 인도인들, 물은 늘 옳다!



    아직 공사중인데가 많았지만,

    그래도 형형색색 아름다운 건물들과,

    평화로운 라와사 레이크(Lavasa Lake)는 참 평안하기만 했다.



    뿌네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너무 이쁜 하늘과 라와사 시티 전경

    오고가는 길이 좀 고되기는 했으나 간만에 벗들과의 외출은,

    콧구녕에 신선한 바람도 넣어주는 상쾌한 나들이였다.


    남은 시험만 잘 마무리하면 말레이와 싱가폴이 나를 기다리겠구나

    오홍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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