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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인도여행기]05.티벳망명정부 in 맥간(Mcleod Ganj)
    인도여행기 2015. 1. 16. 00:31

    마지막 여행기가 작년 8월이었으니, ㅋㅋㅋㅋ

    나조차 잊고있었던 북인도여행기를 님뿌님 덕에 다시 끄적거려본다.

    작년 3월에 다녀왔으니 두달빠진 1년이니..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맥간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진심 눈깜빡할사이에 흘러버렸다.

    마음껏 게으름도 부렸고, 잠도 잤고, 커피도 즐겼으며..

    무엇보다도 방문을 열고 나가면 눈이 쌓여있는 히말라야의 설산의 경치가 혼자보기 아까울정도로 만연해있었다.


    마지막날은 뭘할까 하다가 그냥 산책삼아 티벳망명정부를 내려가보기로 했다.

    티벳임시정부..(The Government of Tibet in Exile)

    별생각없이 그냥 관광지처럼 방문했던 티벳망명정부에서 웬지모를 울컥한 마음이 쏟아졌다.

    한국에 있을 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독립주권국가의 국민이라는 사실,

    그러나 조금만 벗어나 나라를 떠나보면, 내가 한국국민인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 인지,

    티벳이라는 나라도 그러할 것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내나라 내 땅을 갖지못하는 슬픔.

    그러한 역사와 아픔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렇게 동물원 구경하듯 떠났던 무지한 내모습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다람살라는 그러한 티벳의 아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티벳망명정부의 입구

    건물양식이나 문자들이 부탄의 그것과 굉장히 흡사했다.


    티벳도서관

    도서관 사서분으로 보이던 승려분께서

    친히 티벳역사와 티벳 문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티벳도서관 입구

    순이는 큰 관심이 없어보였다. ㅋㅋㅋㅋㅋ


    티벳망명정부 사원

    여기서 달라이라마를 모시고 법회도했었다고 하던데,

    달라이라마가 큰 인물이기는 하지만 체감으로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사원 내부

    사원 내부에서도 승려분 한분께서 자유롭게 구경하라고,

    안에도 들어갈 수있게 허락해주셨다.

    인도에서 뭔가 이런 호의를 받으면 그 끝은 늘 뿌자를 강요당했는데,

    맥간에서는 전혀 그런일이 없었다.



    정체모를 기념품

    구경하도록 허락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 승려분은 우리에게 저렇게 생긴 표식을 한명 한명에게 전해주셨다.

    안타깝게도 영어를 하지 못하셔서 어떤 뜻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 따뜻한 마음이면 됐다.



    티벳망명정부 내부

    사원에서 나와 여기저기 또 기웃거려보았다.

    건물이 참 티벳스럽고 웬지 정감가는 것이 그냥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더 밍기적 거리게 되었던 시간들


    부자가 나란히

    그냥 웬지 따듯했던 티벳 사람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관광객에게도 미소지어주던 이들.

    그래서 이유없이 마음을 나눠가졌던 시간.


    히말라야 설산

    맥간이 아침저녁으로는 엄청 추웠는데,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나 따뜻했다.

    사원 앞 콘크리트 바닥에 그냥 주저앉아 바로 앞에 펼쳐진,

    히말라야 설산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티벳망명정부 사무소

    지금도 실제로 사용되는 오피스라고 한다.

    전통복으로 짜여진 근무복을 입고 지나가시 던 공무원분을 찍지못함이 못내 아쉽다.



    그렇게 티벳망명정부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다시 맥간으로 올라왔다.

    인원이 많다보니 걸어올라갈까 하다가 그냥 봉고차 하나를 빌려서 타고 올라왔더니,

    세상에나 눈깜짝할 사이에 맥간 메인바자르에 우리 무리를 내려주었다.

    저녁을 먹기에는 좀 이르고 배도 고프지 않아서 그냥 잉여롭게 차나 한잔하기 위해 경치좋은 카페를 찾아들어갔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던 레스토랑

    처음 들어갔다가 메뉴판을 보고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박차고 나올 수 밖에..

    가게 이름도 잊어버렸다.


    맥간의 저녁노을

    맥간은 진심 그냥 눈감고 아무대나 들어가도 평타이상이어서,

    차도 커피도 주전부리도 너무맛져 행복했었다.


    맥간의 메인바자르

    맥간은 워낙 작아서 저 메인바자르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으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남걀사원도, 트리운드 트레킹도, 박수폭포도

    저 메인바자르가 출발점으로 계산하면 찾기 쉽다!


    저녁은 클레이오븐(Cley Oven)에서 피자와 파스타!!

    다람콧길 초입에 왼쪽 2층에 있던 가게인데,

    여주인도 삭삭하고 음식 서빙이 좀 늦은거 빼고는 맛도 나쁘지 않았던..

    맥간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았던 마지막 날 밤!!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맥간은 지금도 인도여행 1등 도시이다.

    늘 언제나 맥간을 다시 갔으면 할 정도로, 사람들도.. 도시도.. 너무 좋았던 인도같지 않은 인도!

    내일은 이런 맥간을 뒤로하고 황금템플이 있는 시크교의 성지 암리차르로 향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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