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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아미르칸의 신작 PK를 보고나서,
    노학생의 일상 2015. 1. 13. 04:25

    오래간만에 뿌네에서 극장나들이,

    마지막으로 극장을 간게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

    작년 10월에 딴비가 뱅갈로에서 뿌네를 놀러왔을 때,

    다같이 바베큐네이션을 간다고 R데칸에서 우연히 본 포스터가 나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PK 포스터

     <출처_http://www.rediff.com/movies/report/the-best-pk-poster-yet-vote/20140917.htm>


    이 보수적인 나라 인도에서 저리 나체로 포스터가 나온 것도 식겁했지만서도,

    그 모델이 국민배우 아미르 칸(AAMIR KHAN)인 것이 훨씬 놀라웠다.

    인도에 오기전까지 인도영화가 있는지조차도 관심이 없던 나에게

    처음 접한 세얼간이(Three Idiots)를 통해서 알게 된 두 배우,

    아미르 칸과 샤르만 조쉬(SHARMAN JOSHI)는 간만에 팬심을 갖게 해준 주인공들이다.


    샤르만 조쉬(SHARMAN JOSHI)

    개인적으로는 아미르 칸보다는 샤르만 조쉬의 눈빛연기가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세얼간이의 병원씬은 아직까지도 눈물을 자극하는 주책덩어리씬!

    <출처_http://topnews.in/light/sharman-joshi-fainted-during-promotion-ferrari-ki-sawaari-251924>


    아.무.튼,

    아미르 칸의 저 헐벗은 포스터를 보고 아니 이영화는 도대체 뭘까하는 궁금증을 마구 갖게 했는데,

    12월에 있었던 모의법정때문에 개봉당시에는 정신없었고,

    라자스탄 여행을 돌고오니 어지저지 시간이 이리 흘렀다.

    원래는 자이뿌르 라즈만디르(Raj Mandir)에서 진심 너무 보고싶었는데,

    그때도 시간때가 맞지 않아 못보고..

    결국 오늘에서야 벼르던 PK를 모닝쇼로다가 100루피로 보고야 말았다.


    내용은 인도영화 특유의 순진무구, 유쾌하기 짝이 없는 권선징악 100% 그렇고 그런 영화.

    짧게 요약하자면(힌디에 자막없이 본거라 100% 추측하는 영화다만..)

    아미르 칸은 외계인으로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한뒤 잊어버린 목걸이를 찾기위한 여정을 그린다.

    목걸이는 뭔가 우주선을 조종하는 리모콘이자 인간이 탐욕을 담은 매개물로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감독은 종교를 소재로 엄청난 파격적인 메세지를 담는다.

    원래 인도하면 종교와.. 특히 힌두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데,

    순수한 종교에서 시작된 신앙심이 이제는 결국 비지니스로 변질된 현재의 모습을 비판하는데,

    이 때문인지 개봉 후 몇몇 도시에서는 PK에 대한 보이콧이 이뤄질 정도로

    힌두종교의 치부를 풍자하고 있다.


    그냥 뜬구름 잡 듯 그림만 보고 대강 이해했지만,

    이제는 웬지 자막없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발리우드 영화가 훨씬 편해진거 같다.

    (어차피 둘다 이해 못하는 것을.. ㅋㅋ)


    암튼 PK를 보면서 인도영화의 발전속도를 보며 감탄의 감탄을 금치못했다.

    먼저는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오바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있었는데,

    PK는 꽤나 고급진 캐릭터와 스토리 구성이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나 그 특유의 발리우드 댄스들이 많이 절제가 되었고,

    시간할애도 훨씬 줄어들었다. 물론 아직도 70년대같은 빽뮤직은 조금 아쉽긴하지만서도,

    혹자는 발리우는 그 병맛같은 때그룹댄스가 제 맛이라 하지만,

    난 볼때마다 오글거려서 말이지..


    외계인역으로 나오기 때문에 시종일관 눈은 저렇게 오바해서 부릅뜨고,

    눈썹은 10시 10분이었던 아미르 형님

    뭔가 웬지 이 영화에서는 왜그리 유독 더 늙어보이시고,

    여주보다도 작은 키에 큰 얼굴이 부각되보이던지 괜히 속상했던..

    <출처_http://businessofcinema.com/bollywood_hollywood_photos/pk-aamir-khan-anushka-sharma-launch-trailer/179141
    >


    그리고 또 하나,

    발리우드 영화 특성상 2시간 반이넘는 런닝타임에도 그 흔한 뽀뽀씬도 가감없이 편집하여,

    손만 그렇게 잡아대는 청정지역의 인도영화들이었는데,

    세상에나 PK에서는 찐한 키스씬까지 이제는 나오더이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의 캐스팅이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짧은 쑛컷이 잘어울리는 여자를 보기도 드물 뿐더러 처음부터 끝까지 어찌나 러블리 하던지,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했던 여주덕분에 2시간 30분의 런닝타임이 그냥 후다닥 지나쳤던, (흐뭇..)


    카메룬디아즈 리즈시절 때 모습이 좀 묻어나오던 여주 아누쉬카 샤르마(ANUSHKA SHARMA)

    그리고 영화초반, 아미르보다 더욱 남주같았던 조연 수샨트 싱 라즈풋(SUSHANT SINGH RAJPUT)

    <출처_http://ibnlive.in.com/photogallery/17307.html>


    12월에 개봉한 PK는 거의 한달이 다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나는 아침 11시 45분 쇼를 보았는데 거의 반이상은 찼었고,

    노른자 뒷좌석은 빈좌석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역시나 아미르 칸의 티켓파워를 느낄 수 있었고, 곁들여 인도친구하나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미르 칸이었기에 그 예민한 힌두종교의 디스에서도 큰 논란없이 상영이 가능한거라고,

    아미르 형님, 승승장구 하시길!!


    덤으로 PK포스터 패러디 컷 투척!!


    아가까지는 풉;; 하고 넘겼지만 바이야는 좀 더러운거 같기도 하고,

    #변태아님, 로맨틱, 성공적!

    <출처_http://mastegg.com/pk-movie-parody-po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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