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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새벽녘.. 뻘짓의 향연!
    노학생의 일상 2014. 10. 23. 05:58

    전쟁같은 지난 2일의 시험을 치루고 어제는 떡실신하여 잠을 잤다.

    보통은 디왈리 전에 학기말을 보고나서 방학인지라 상쾌한 마음으로 놀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앞에서도 언급했든 마하라슈트라 선거가 겹치는 바람에

    디왈리를 끼고 전후로 시험이 포메이션되는 굉장히 아름다운 시간표를 얻을 수 있었다. 닝기미..

    앞의 2과목이 꽤나 까탈스러웠던 과목들이라.. 게다가 준비도 별로 안한지라..

    늘 오늘은 날밤을 새가며 책을 봐야지.. 다부지게 마음을 먹지만

    여지없이 4시가 되면 허리좀 핀다고 침대에 누워 아침녘에 소름이 돋아 깨고 만다 ㅠㅠ


    뭐 어찌되었든 2일의 시험을 보고서 일주일간의 텀을 맛보니..

    게다가 디왈리 데코가 여기저기 펼쳐진 뿌네를 보아하니

    더욱이 나는 수능을 마치고 나온 삼수생마냥 흥이 돋아 있다.


    굳이 내 방 화장실 앞에 디아를 놓아주신 동거남

    꼭 화장실 앞이어야 한다함

    이유는 모름


    테라스에도 깨알같은 디아장식

    흥없는 나는 저 난간 타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


    요즘 뎅구에 걸리셔서 뱅갈로에서 어멍까지 소환하여 요양중인 내 집사람은,

    늘 디왈리때면 뒤도 안돌아보고 뱅갈로로 가셨었다.

    그런데 석사를 공부하며 인턴까지 하려니 짬도 안났을 뿐더러 2주 전부터 뎅구로 진심,

    곰같은 아이가 얼굴하얗게 질려 병원을 드나들 정도로 엄청 고생을 하여서,

    오죽하면 안띄(집사람 엄마)가 오셔서 친히 돌보고 있는 와중이었다.


    시험때문에 나도 반 정신 나간상태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는데

    간만에 푹잠자고 일어나 방에서 책을 보던 무렵, 내방 문을 두드리는 나의 동거남.

    이유인즉, 디왈리를 맞이하여 안띄가 디아를 몇개 구입했는데 내방에 하나 두어도 되겠냐는 것,

    (아.. 근데 디왈리 썰을 풀려고 포슷팅을 시작한게 아닌데..)


    암튼 뿌네에서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친구와 안띄와 디왈리를 맞이하니..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 저리 뭔가 해대니 웬지 우리나라 명절같아서 집이 더 그립다.


    시험이 끝나고, 말레이시아/싱가폴 숙소도 찾아볼 겸 인터넷을 쓰려하는데,

    집에 전용선을 안단지라, 3G로 테더링 걸어 쓰다가 문득 나이트 팩(Night Pack)이 생각났다.

    일반적으로 3G 1기가에 249루피인데 1기가는 뭐 일주일이 우습게 써제낄 수 있다.

    그래서 언젠가 봐둔 나이트 팩은 500메가에 29루피, 1기가에 49루피로 저렴한 대신,

    당일 하루 밤12시부터 아침6시까지만 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보다폰 나이트팩 3G플랜


    나는 배낭여행객들과는 달리 현지은행 어플로 보통 밸런스를 충전한다.

    그래서 늘 그러하듯 스마트폰 어플로 29루피를 충전하고 결제되었다는 문자까지 받아서 당연히 플랜이 신청되었겠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인터넷을 써제꼈으나.. 뭔가 뒤가 구려서 잔액을 조회해보니,


    뭐여.. 원래 쓰고 있던 메인 데이터요금제에서 계속 빠지고 있잖여!!!!


    그래서..아.. 이거 어쩌나, 그냥 29루피 버렸다 셈치고 말까? 하다가 은근 오기가 난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밤 12시가 넘은시간에 과연 상담원 연결이 될까.. 하고 의심할 찰나에 핸드폰 저 편으로 목소리가 들린다.

    "나맛쓰..까르... 보다폰... 블라블라블라..."

    오!! 대박..

    그래서 나의 문제점을 말하고 이거 요금제 신청된거냐며 묻자 한 3초간 정적...

    "나맛쓰..까르... 보다폰...블라블라블라...2"(좀 더 큰목소리로)

    뭐여.. 에이알에스는 아닌거 같고만..

    그래서 다시 천천히 문의를 했다.. 그러자 떠듬거리는 영어로..

    "쒈.. 힌디 캔 스피킹 썰?"

    힌디가 말을 한대는거여, 스피킹이 힌디래는 거여..


    암튼 진심 한 3번 넘게 천천히 영어로 말을 하니 대강은 문제점을 파악한거 같은데 답변을 못해주니,

    나도 상담원도 참 답답하던 순간이었다.

    그 와중에도 깨알같이.. "홀..던 쁠리즈..쒈.." / "뎅큐.. 썰"을 어찌나 꼬박꼬박하시던지,

    너무 야사시...해....오케이


    결국 10분넘게 통화를 하다가 자신의 매니져를 바꿔주겠단다,

    아..바이야, 그럼 진즉에 바꿔주시지요, 그대의 패기는 높게 평가합니다만.. ㅠㅠ..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매니져의 아웃사이더같은 스피드의 영어를 대~충 수박겉핡기 식으로 알아는 들으나,

    되묻지를 못하니 나도 매지져도 또 다시 답답해져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최종적으로 추측한 걸 되풀어 설명을 하고 그의 OK를 받으니 세상에 뭔가 큰 면접에 합격 신입사원마냥,

    어깨 뽕이 또 칸첸중가다!!


    요점은 내가 원하는 29루피 나이트팩 충전은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종이바우처를 통해서 충전을 하거나,

    아니면 내 잔액에서 바로 USSD코드를 이용해서 충전을 해야하는데,

    내가 이용한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어플로 충전했을 경우는 같은 금액의 다른 플랜이 충전된다는 내용!!

    그래서 하라는 대로 다시 처음부터 하고 나니 드디어 나이트 플랜이 신청이 되었다!!


    내가 어플로 뻘짓신청한 29루피 플랜

    STD를 50분 통화할 수 있는..

    긍께 쉽게말해 마하라슈트라 주를 제외한 시외전화를 50분 할 수 있는 플랜

    첸나이 살고 있는 라다와 썰을 풀어야겠다.


    1시간 넘게 뻘짓하여 드디어 성공

    근데 왠지 급 피곤해짐


    아.. 그 특유의 남인도 영어발음을 들어가며,

    게다가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같은 속도의 발음을 들어가며 뭔가 해냈다는 이뿌듯함!!

    아자


    반면에 하고나니 너무 피곤해진게 함정!!

    지금이 2시 좀 넘었으니 4시간동안 나는 열심히 인터넷을 맛보련다.

    스벅돋네!! ㅋㅋㅋㅋㅋㅋㅋ


    ** 3줄요약

    1. 시험중간에 1주일 디왈리방학으로 혼자 흥돋음

    2. 야밤에 29루피짜리 3G 나이트 팩 플랜이아닌 엄한 걸 신청함

    3. 남인도상담원매니져의 듣기평가를 마치고 해결하여 혼자 뿌듯해하나 급피곤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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