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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인도여행기]07.암리차르에서 와가보더 다녀오기!
    인도여행기 2015. 1. 23. 03:36

    암리차르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무료숙소에서 짐을 푼 우리 동행들은 안타깝게도 베드가 없어서 땅바닥에다가라도 일단자리를 잡고,

    저녁때 빈 베드가 있으면 차지해보자 싶었으나, 오히려 그 땅바닥 마저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아쉬운데로 누울 곳을 마련하고(진심 걍 땅바닥에 침낭깔고 자는.. 노숙수준..)

    나 역시 어딘가 누우려 보니 정말 마땅한 곳이 없었다.

    때마침 구라파형제하나가 자기 침대라도 쉐어..(말이 쉐어지, 난 그 침대철틀에 최홍만같은 몸을 누였다..)요청에,

    어지저지 쪽잠을 자고 일어났다!!


    암리차르에서 해야하는 또 한가지 미션은 파키스탄과의 국경지역인 와가보더(Wagah Border)를 다녀오는 것!

    황금사원에서 와가보더까지는 대략 30km정도 떨어져 있고,

    황금사원 근처 여행사에서 릭샤를 통채로 빌리거나 아니면 봉고차를 대절해서 다녀올 수 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두당 100루피씩 왕복으로 냈던 거 같다.

    우리 일행들 말고 숙소에서 도움을 줬던 흰둥이배낭커플 2명과 함께가기로 하고 와가보더로 출발!



    릭샤번호판 먼저 찍어놉시다

    릭샤보다는 크고 마티즈보다는 작다.

    나는 릭샤왈라 옆자리에 낑겨갔고,

    나머지 7명은 뒷자리에 모두 찡겨간 힘든여정


    와가보더 입구

    30km가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게다가 3월의 북인도, 춥긴 또 어찌나 춥던지,

    순이는 얇게 입고 갔다가 엄청고생했다는 후문이..


    와가보더 코앞까지 릭샤나 차량이 들어갈 수는 없고,

    조금 떨어진 곳에 우리를 내려주고 또 가방도 맡겨야했다(유료로..)

    이 때 또 사기치는 거 아닌가 한참 촉을 세워 경계했는데,

    3명 넘는 인도인에게 물어봐도 짐은 맡겨야 한다길래 울며겨자먹기로 맡김.

    이 때 백팩을 가지간 나는 내 배낭에 일행들의 짐을 모두 넣고 경비를 아낌. 바이야는 옆에서 째림.


    외국인 출입구(Foreigners & VIP Entry)

    나름 와가보더는 외국인 전용출입문을 만들어 놓아서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대신 여권은 필수지참이다.

    안그랫음 주말에 가서 엄청많은 인도인들과 자리싸움할 뻔,


    군인왈라

    외국인 석을 안내해주시던 군인

    처음에는 철저하게 외국인만 받더니 나중에 사람이 너무 미어터지니,

    노약자도 입장시켰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도랄라리 무리들도 함께 들어옴

    노답!


    엄청난 인파

    이족이 인도쪽 관람석이었는데,

    사전 MC가 구호를 외쳐가며 엄청 바람을 잡는다.

    "힌두스탄~~~!! 힌두스탄~~!!"


    함께 한 흰둥이커플

    호주에서 온 에반과 야나

    난 그냥 무리때를 마구잡이로 찍은 건데,

    친히 미소로 화답해준 야나,

    엄청난 꼴초라는 건 안비밀!


    반대편에 파키스탄 관중석

    엄청난 소리의 응원(?)을 통해

    파키스탄과 기싸움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만만치 않게 뻑쩍지근한 응원을 한다.


    간지터지던 여군 그리고 그녀의 사리

    인도는 진심 특히나 나이먹은 여자공무원들은

    어깨뽕이 칸첸중가라 거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저 여군이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웬지 한성깔 할꺼같은 자태

    게다가 엄청 포스넘쳐보이던 여군매덤


    역시 빠질 수 없는 덴.스.타.임

    사전MC가 역시나 분위기 조성해서 살짝 마쌀라 쳐놓으면,

    부끄러움없이 저리 때로 나와서 춤을 춘다.

    흥..하면 인도다!


    닭벼슬 같던 그 무언가

    나름 이 군인들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의장대 같은 거겠지?

    바지를 배꼽위까지 추겨입으셨던 군인바이야


    끊임없이 외국인석 정리를 해주시던 군인왈라

    복장 멋지심


    쒜빠뜨왈라까지,

    나름 저렇게 꽤나 잘생긴 쒜빠뜨까지 동원해서

    치안을 신경쓰고 있다.

    괜히 뭔지 모르는 믿음직스러움이 물씬,


    드디어 시작!

    여군 둘이 진짜 졸라빠른 거북이같은 걸음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뭐지..? 하는 순간에 이미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도착해있었다.



    부조화 속의 조화로움

    아.. 진짜 실례인줄 아는데,

    저 발차기하실 때마다 너무 웃겨서 웃음참느라 죽는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차시던 슈퍼킥

    오와열은 물론이거니와 오른발, 왼발도 안맞았던 의장대,

    한국이었음 진짜 귀빵맹이 오만대는 맞았을 행사!


    뭔가 저렇게 나름 자기들끼리는 굉장히 진지한게,

    나는 진심 너무 웃겼지만 표를 낼수없어 고통스러웠다.

    (너는 그냥 웃긴다 feat.이효리)


    인도쪽에서 이렇게 진행되는동안,

    파키스탄쪽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순서가 반복된다.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정확히 뭐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도의 거수경례

    우리나라에선 거수경례시 손바닥이 보이면 엄청 욕먹는데,

    인도는 저렇게 늘 손바닥을 보인다.

    하아얀 손바닥이 너무 환히보이던 것이 좀 낯설었던,


    오와 열이 심하게 안맞고,

    팔도 제각각으로 흔들었지만,

    나도 꼴에 인도산다고 뭔지모를 애국심(?)같은게 꿈틀대던,

    인.도.만.세!


    엄청난 인파

    인도인들이 진짜 엄청 왔던 와가보더 국기계양식(교대식?)

    뭐 딱히 볼 건 없지만 진짜 유쾌했다.

    엄청 웃었던 하루


    동행들과 단체사진!

    처음찍었던 거 같은 단체샷

    함께여서 더 즐거웠으요!!


    다시 암리차르로 갑세

    벌벌 떨며 다시 암리차르로 돌아가야 할 시간.

    릭샤왈라가 먼저 가신건 아니겠지?


    다시봐도 멋진 황금사원

    델리로 떠나기 전에 다시금 황금사원에서 감탄에 감탄중!


    그날 저녁에 밤버스로 델리로 이동을 해야했던지라,

    촉박하게 델리표를 끊고 마지막까지 바가지를 씌우려던 여행사랑 언성도높혀가며,

    우여곡절 끝에 암리차르를 떠날 수 있었다.

    이래저래 황금사원때문에 너무 행복했던 암리차르의 시간들,

    다시 곱씹는 지금 이순간도 암리차르가 꽤나 그립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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