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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생활]시험기간중 칩거생활짤들
    노학생의 일상 2015. 4. 28. 09:18

    2주간이 시험기간이 드디어 끝이 났다.

    오늘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인도생활에서 가장 절친이었던 부탄아이들이,

    고국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날이라 부랴부랴 공항가는 길을 배웅했다.

    진짜 한국사람들조차도 쉽게 정주기 힘든 이 곳에서 누구보다도 따듯하게 나를 챙겨주었던 부탄아이들.

    그래서인지 작년에 카르마형님이 떠나실 때도 그렇게 마음이 힘들더니,

    오늘도 시험이 끝났다는 후련함보다도, 아이들이 떠났다는 쓸쓸함이 더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허한 마음에 핸드폰 뒤적이다 겸사겸사 시험기간 중 칩거생활했던 포슷팅 하나 뙇!!


    궁상샷#01

    침대에 누워버리면 대놓고 "쳐"잘까봐

    굳이 대리석 바닥에 쪽잠만 자고 일어나리라 이불깔고 누움

    별반차이도 없이 "쳐"잤지만,


    궁상샷#02

    세상에나 릴라이언스몰에서 카프리썬 발견

    그것도 원플러스원으로

    적당히 사면 되는데 전쟁물자 준비하 듯 16개 주워담아

    엄청뿌듯하게 들어옴

    생각해보니 지지리 궁상


    월남식당은혜샷#01

    날두 양애취처럼 너무 덥고,

    시험기간이라 음식도하기 싫은 저 때,

    월남식당은 한줄기 빛과 같았던 존재.

    여주인이 사람많은때가면 그로기 상태로 요즘 예민터지지만,

    뭐 나야 맛지게 먹음냐 그만이지!!


    월남식당은혜샷#02

    생각없이 먹다말고 너무 맛져서 뒤늦게 후다닥 찍은 치킨윙

    진짜 뻥좀보태서 소금간 딥하게한 교촌치킨맛이 나더라는

    월남식당에 요일별 그날의 메뉴가 있는데,

    나 일부러 톡으로 내꺼 킵해달라 구걸(?)했냐?


    영수증샷#01

    인도도 배달음식들이있다.

    가끔 시켜먹는 러시아워라는 햄버거집이 있는데,

    전화주문하면 묻는 것이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주소,

    보통 한국이름이 어려우니 나는 비교적 알아듣기 쉬운 성을 말하는데

    "응.. 내이름은 "유"이고 스펠링은 Y.O.O야"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떡하니 U라고 쓰신 그대,

    형 저 맘에 안들죠?


    영수증샷#02

    때로는 전화번호가 이전에 주문한 이력이 남은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이름이랑 주소도  저장되어있는데,

    저날은 뻔히 주문확인때는 제대로 이름을 말하드만,

    얼씨구? 영수증에는 떡하니 싼제이(Sanjay)라고!!

    형 저 맘에 안들죠?


    팔토시한거 아닙니다샷

    어디를 마구마구 싸돌아다니기라도 했음 차라리 이해라도 가지.

    꼴랑 집-학교/학교-집이었는데,

    한 이틀만에 팔이 이리 탔다.

    너무 더워서 긴팔입을 엄두가 안나는데,

    오토바이 탈때라도 바람막이같은 건 입어야겠어.


    부탄아이들선물샷

    해리포터 폰트로 직접 이름을 박아놓은 열쇠고리

    내가 먼저 학교친구로부터 같은 디자인 열쇠고리를 받았는데,

    그때 굉장히 맘에 들어서 나도 그냥 고민없이 주문!

    다행이 좋아해주는 거 같아서 나 역시 또 만족!


    전쟁같은 시험이 끝나고 짜잘짜잘한 서류작업이 몇개 남았는데,

    느낌이 좀 묘하다,

    언제나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하루도 더 있기 싫어서 바로 떠나곤 했는데,

    뭔가 떠나기도.. 그렇다고 있기도 싫은.. 어쩌라고..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순간도 남인도를 갈까말까 결정장애를 가지고 애먼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날이 진짜 너무 더워서 좀 무섭기도하지만,

    이번에 아니면 나민도씨는 진짜 뵐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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