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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인도여행기]10.델리투어-후마윤의 묘,칸마켓,인디아게이트!
    인도여행기 2015. 2. 22. 07:10

    전 날 아그라까지 하루일정이 나름 타이트했던지 꽤나 늦게까지 잠을 자고야 말았다.

    오늘은 함께 동행했던 자매들이 모두 바라나시로 떠나는 날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짐을 싸느라 분주했다.

    나는 델리에서 하룻밤 더 머물고 다음날 뿌네로 떠나는 일정이라,

    자매들의 짐을 모두 내 방으로 옮겨놓고 기차시간 전까지 델리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기에 우리는 여지없이 또 인도방랑기로!!

    (다시한번 말하지만 지금의 인도방랑기와 저때의 인도방랑기는 주인장님도 위치도 모두 다름)


    인도방랑기의 밑반찬

    인도에서 밑반찬이 웬말이냐만은,

    이제 좀 자주방문해서인지 맛을 따지기 시작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다!


    동치미

    동치미는 꽤 맛이 괜찮았다!


    물냉면

    실패!


    김치볶음밥

    실패!


    불고기덮밥

    실패!


    먹고나니 그나마 MSG 팍팍들어간 물냉면이 제일맛있었음. 닝기미,

    그래도 난 곧 죽어도 한식이 먹고싶은 늙은 아저씨 유학생 나부랭이.

    여행할 때는 싼값에 한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참좋긴하다!


    점심도 먹었겠다 시간이 별로 없는 우리는 후마윤의 묘(Humayun's Tumb)를 가기로 결정!!

    후마윤의 묘는 니자무딘역 근처에 있기때문에 메트로로 가기에 약간 난해해서 릭샤를 타고 가기로하고

    빠간메인바자르에 대기중이던 릭샤를 잡아타고 후마윤으로 향했다.

    후마윤은 옛 무굴제국의 황제인데 그 묘가 이후 타지마할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언뜻보면 타지마할의 축소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알고보면 후마윤이 오리지널인 셈!

    후마윤의 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있고 무굴전통의 건축양식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현지인 입장료 10루피

    외국인은 250루피!

    나는 비루한 인도대학교 학생이므로 당당히 현지인요금냈음

    세상천지 쓸모없는 학생증이 이때만 유용함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묘

    누구의 묘인지는 기억이 나질않네,

    후마윤의 묘는 후마윤뿐만아니라 왕비와 더불어

    수발을 들던 하인들의 무덤도 함께 있다한다.


    후마윤의 묘로 통하는 출입문 있던 미니박물관(?)

    그냥 저런 지도며 안내판넬때기가 좀 붙어있는

    영혼없는 안내소


    후마윤의 묘

    드디어 등장!

    갈색톤의 건물이 타지마할 못지않게 웅장하다.


    후마윤의 묘 안내문

    자매들이 "오빠 이거 해석해줘요!!" 외쳐주셔서

    비루한 영어실력으로 떠듬떠듬 읽고있었다.

    근데 뒤에서 대뜸 한 노신사분이 "Mausoleum이 무덤이라는 뜻이지..?"라고 한.국.어로 물으신다!

    나님 순간 멍해져서... "하하하하... 뭐 그런뜻이지요? 하하하하하하" 어색돋는 복식웃음남발

    결국 노신사분은 나의 비루한 영어실력을 스캔하시고 단호박으로 자리뜨심.

    자매들은 영혼없이 듣다가 단호박으로 기념사진촬영하러 사라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3년차 f***ing 인도유학생


    노신사 덕분에 눈에 안들어 오던 후마윤의 묘

    그래도 타지마할을 다시느끼는 거 같아서 마음은 참 따셨음

    그 법인장님같은 비쥬얼의 노신사만 아니었더라도...


    후마윤의 묘 위에서 바라본 전경

    난 10루피 주고들어와서 별 느낌없었는데,

    250루피 끕은 아닌듯.

    그래도 델리에선 세손꾸락 안에 드는 관광지!


    참으로 웅장한 후마윤의 묘

    아래서 봤을 때와는 다르게 참 어마어마하다.

    이게 다 사람손으로 만든 건축물이라니,


    진짜 후마윤의 묘

    타지마할도 그랬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는 건 참 허망할 정도로 뭐 없다.

    그래도 묘라니까 열심히 봄


    돔형식으로 둥글진 천장

    덕분에 이유없이 "아..아.." 소리 질러봄

    당연히 울림


    이유없이 건물주변으로 한바꾸 돌다 찍어본 벽면


    역시나 그늘타임

    3월의 델리도 참 더웠다.

    틈만나면 그늘찾아 삼만리


    알콩달콩 사랑놀음에 열중이던 인도연인

    후미진 곳에서 나름 손도 잡고 정분행각벌이던 인도연인 둘,

    나 빼고 다 쌍쌍인거 같아 이유없이 승질났던 연인들


    기념사진

    찍어주는 이나, 찍히는 이나 참 무성의하다

    ㅋㅋㅋㅋㅋㅋㅋ


    기차시간이 다되어서 부랴부랴 다시 빠간으로 돌아왔다.

    어제는 원래 야무지게 후마윤갔다가 어디도 가고 어디도 갔다가 오자!! 막이랬는데 다 헛소리었음.

    너무 더워서 진짜 저거 하나도 간신히 돌아봄.

    6명이서 북적북적 움직이다가 용이랑 슨생님 보내드리고,

    4명이서 또 열심히 이틀을 불태우다가 나머지 자매들이 간다하니 참 아쉬웠다.

    게다가 이번엔 또 여자들끼리 이동하는 거라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저 닭장같은 기차창문 너머로 자매들이 있다.

    다행히 외국인쿼터석으로 끊어서인지 같은 좌석에 전부 외국인,

    무슨 남북이산가족 마지막날 돋게 창문 부여잡으며

    저 끝에 앉아계신 구라파 안띠께 자매들을 잘 돌봐달다며

    눈물 핑 돌아 부탁을하니 걱정말라며 자신도 바라나시까지 간다던 안띄!

    감솨했어요!!


    자매들까지 마지막으로 떠나고 나니, 괜히 좀 허하다.

    원래 혼자다니는 여행 참 좋아하는데, 인도는 진짜 좀 다르다.

    이렇게 무리지어 다닌 여행은 처음이었고,

    짧지않은 기간 매일을 얼굴맞대고 서로의지하다보니 금방 또 정이 들었나보다.

    떨어지지 않는 아쉬운 발걸음을 일부러라도 돌려서

    뼛속까지 인도녀들인 모찌와 라다에게 추천받은 칸마켓으로 가보기로 한다.


    칸마켓(Khan Market)

    메트로역이랑 바로 이어져있어서 어렵지않게 찾아옴.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으나

    인터네셔널한 식당이나 카페, 소소한 상점들이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곳이기도 하다.


    커피빈도 보이고,


    핸드폰 악세사리 상점도 보임


    우리나라 이태원같은 느낌의 칸마켓

    그러나 보이는 건 죄다 인도인이긴 함

    여자분들이라면 추천

    남자분들이라면 패스가능


    칸마켓에서 인디아게이트까지 한 2km정도 되서 그냥 무작정 걸어보기로 함,

    동행이 있다 없으니 그냥 이렇게 걷거나 버스타게 되는데,

    그제서야 본래의 여행으로 돌아온거 같아 지난 날의 호강스러운 여행이 그리워졌음.

    구글맵켜고 무작정 따라 갔다.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뭄바이에 게이트오브인디아(Gate of India)가 있다면

    델리에는 인디아 게이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뭄바이께 좀 더 이쁜거 같음

    가족단위로 참 많이 나오셔서 인도문 근처에서 밤바람을 즐기고 계셨다.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라즈파티(Rajpath)로드에 쿨피왈라들!

    낮이었다면 저길을 쭉 걸어 대통령궁까지 걸어가보는건데,

    시간도 늦었고, 길도 낯설고

    아쉬움만 남기고 코넛플레이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이동은 버스!!

    혼자서 이동할 때는 릭샤비가 부담이 되서,

    버스가 있다면 주로 버스를 타는 편이다.

    델리버스는 숫자로 번호가 적혀있고 영어안내방송도나와서

    이용하기가 참 편리했다.

    (뿌네버스는 숫자대신 마라띄가 젹혀있고, 안내방송은 커녕 달리는 버스를 오르고 내려야한다)


    코넛플레이스에 있는 스타벅스

    저 때는 코넛플레이스 스타벅스가 하나뿐이었는데,

    8월에 갔을 땐 매장하나가 더 늘어났었다.

    블록을 잊어버렸는데, 사진상 저 지점이 훨씬 더 크다.


    야밤의 코넛플레이스


    엄청 큰 인도국기가 흩날림


    메트로 타고 뉴델리 역으로


    뉴델리 메트로 역을 나오면 뉴델리 기차역을 건너가야 빠간이 나옴

    Exit for PaharGanj를 쫓아서

    육교끝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뉴델리 기차역 광장!


    마지막날 게하에서 저녁식사

    버거 1 Get 1 Free 아님

    쌩정신으로 두 개 파쓸

    동행들도 떠나고 입맛도 없었던게 함정

    양심있는 남자라 치킨은 한조각만


    저녁식사동안 외롭지 않게 그 자리에 머물러 준 바이야

    콧수염 웨이브가 참 매력적이시네요,

    알아듣지도 못하는 힌디방송은 왜 틀어놓은건지 원,


    언제나 끝날까싶던 여행의 마지막이 드디어 찾아왔다.

    다시돌아가는 뿌네가 반갑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북인도여행의 끝자락이 아쉽기도했다.

    24시간 체크아웃제였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7시에 체크아웃하고 부랴부랴 나가야하는 지라 일찍 잠을 청했다.

    모두가 고개를 젓는다는 델리가 나는 참 좋았다.

    뿌네와는 다른 그 도시적인 매력이 나는 그냥 좋았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로 델리에서의 마지막 밤이 나는 그냥 아까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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