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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인도여행기]11.델리투어Ⅱ-꾸뜹미나르 유적군
    인도여행기 2015. 2. 25. 06:14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행의 마지막날!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4시였기때문에 오전에 바짝 알차게 반나절을 보내자!!라는 각오로,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배낭을 맡겨두고 야심차게 나왔다!

    그러나 하늘이 꾸물꾸물한 것이 느낌이 안좋다.

    빠간을 벗어날 무렵 한 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기어이 코넛플레이스에 도착을 하니 제법 거세게 내린다.

    어쩔 수 없이 스타벅스로 급피신!!

    야심찬 뿌네남자의 욕망을 꺾은 모닝비


    나님 아침 1호 손님

    아침 7시 휑한 스타벅스


    조식을 포기하고 선택한 가람아메리카노

    옥색자기에 받아옴

    황제커피놀이


    다행이 7시부터 문을 여는 코넛플레이스 핫플레이스여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배가 나름 고팠지만 그래도 모닝커피이라며 혼자 된장에 취함.

    택스가 양아치처럼 붙는 스벅이기에 씹을거리는 걍 패스.

    이제나 그치려나 저제나 그치려나, 밖을 아무리 내다보아도 점점 굵어지는 비.

    순간 꾸뜹미나르고 나발이고 다 버려버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까 엄청고민됐는데,

    이왕 나온거 그래도 가보자 싶어서 9시무렵 그냥 당차게 다시나와버렸다.


    역시나 이동은 버스!

    코넛플레이스에서 꾸뜹미나르까지 구글맵을 돌려보니,

    505번 버스로 한방에 갈수가 있다고 나온다.

    근데 이놈의 505번,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오지않는 버스

    입에선 방언처럼 욕이 나오고,

    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기다림


    살기가득하게 버스탑승

    아침부터 혼자 비맞고 제정신 아님

    근데 딀릐뻐스는 진짜 에어콘 빵빵하고 영어로 안내판도 있어서

    순간의 살기는 눈녹듯 또 사라짐


    그렇게 버스로 한 40여분 달려서 꾸뜹미나르에 도착했다.

    꾸뜹미나르는 워낙 랜드마크라 걱정은 안됐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차장왈라에게 물으니

    "라스땁!"이라고 쿨대답하시고 본연의 업무를 위해 유유히 사라지셨음



    꾸뜹미나르 입구

    여기서도 또 비루한 학생증으로

    10루피에 티켓을 구입함

    은근 쾌감짱


    아침 대바람부터 가람아메리 덕분에 이뇨작용활발

    입장료가 10루피였는데

    화장실사용료가 5루피

    지린내는 보너스


    꾸뜹미나르(Qutub Minar)

    드디어 도착했다! 꾸뜹미나르

    미나르는 힌디로 첨탑이라는 뜻인데,

    꾸뜹미나르가 델리에서 가장 오래된 미나르라고 한다.

    이슬람왕조가 힌두교도들을 상대로 델리를 정복하여 기념하기 위한 첨탑!

    저 미나르 자체는 이슬람, 힌두의 건축양식이 융합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미나르뿐만 아니라 건축물 자체가 참 장관

    미나르 주변으로도 볼거리가 참 많았다.

    날씨만 좀 받쳐줬더라도 진짜 딱이었을텐데,

    그래도 해가 없어서 들더운건 좋았다!


    역시나 안내판넬들

    델리의 과거와 꾸뜹미나르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음

    그냥 그림만 대~충 훑고 스쳐지나감


    가족단위 나들이

    꾸뜹미나르 역시 가족단위로도 많이들 방문하는 거 같았고,

    친구들 무리들도 많이 보였다.

    역시나 사진하면 인도! 여기저기서 사진찍기에 바쁜 인도인들.

    아그라에서 후유증으로 "익스큐즘이"만 들으면

    사진같이 찍자는 줄 알고 "노땡큐"라 외쳤건만,

    알고보니 즤들찍어달라는 이야기!

    쒀래, 바이야. 와따시가 성급했네요.


    꾸뜹미나르(Qutub Minar)

    미나르 안쪽에는 꾸란의 구절들이 새겨져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안으로 들어가서 첨탑위로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통로가 워낙 좁고 사람이 많이 올라오는 관계로

    압사사고가 있은 뒤로는 내부출입은 불가


       

    딱히 코멘트 할 거 없음

    걍 나에겐 그냥 꾸뜹미나르임


    저 기둥들 막 있는 건 좀 신기했다.

    저것도 분명 손으로 다 파서 만들었을텐데.. 하고

    한참을 쳐다보며 그늘밑을 서성댔다


    떴따떴따 비행기

    꾸뜹미나르에서 델리공항까지 먼거리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나의 지인 아누지의 말을 빌리자면,

    인도인들은 비행기를 보기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말에 낚인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비행기를 유심있게 보는 사람은 나님하나였음

    혼자 오~오~ 거리며 아이패드로 사진찍기 바빴음


    아쇼카의 철기둥(Iron Pillar)

    사진앵글이 좀 안맞긴 한데,

    저 개선문 같은 거 말고 그 오른쪽으로 덜렁 하나 있는 기둥이다.

    약 1600년전 만들어졌으나 부식이나 녹이 없는 순도 99.9% 강철봉

    인도가이드왈라 열폭설명 몰래 훔쳐들었음요


    알라이 미나르 가는 길


    알라이 미나르(Alai Minar)

    꾸뜹미나르 반대편에 있던 알라이 미나르

    원래 꾸뜹미나르의 2배 높이로 계획하고 건축을 시작하였으나

    왕이 죽고난 이후 공사가 이어지지않은채

    1층만이 완성된 모습으로 지금까지 유지되었음


    낭만 쩌는 바이야

    난 바이야를 보며 풀독옮지는 않을까

    쯔쯔가무시병이 옮진 않을까 노심초사함

    난 이미 때가 엄청탄 거 같음, 순수와는 거리가 먼 나님


    마지막으로 한번더 봅시다, 꾸뜹미나르!

    얼추 다 돌았겠다. 시간도 없겠다. 이제 나가볼까나?

    10루피내서 나가는 것에 전혀 부담이 없다!

    데헷♥


    시대별 건설현황

    난 저거 찍을때도 그냥 안내지돈줄,

    포슷팅하며 읽어보니 저거임


    대기중인 릭샤왈라들

    늘 하이에나마냥 눈먼외국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버스타고 갈거요!


    카날랴나가르 역(Kanhalya Nagar Station)

    아무버스나 올라타고 제일 가까운 메트로에 내려달라하니

    3정거장인가 가서 내리라 하심

    델리는 진심 메트로덕분에 참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행히 꾸뜹미나르를 둘러볼 때는 비가그쳐서 애를 먹진 않았지만,

    아침에 온 비로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

    꾸뜹미나르를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빠간으로 향했다!

    아, 이제 진짜 돌아갈 시간이구나!!!!!!!!!

    아침부터 꼴랑 커피 한잔마시고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지긴하지만,

    비행기를 타는게 우선이므로 일단 먼저 움직입시다!

    가자, 뿌네로! 세상지루한 홈스윗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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