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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않은 인도인들과의 에피소드노학생의 일상 2012. 8. 10. 22:52
인도(India).......
<출처: 구글이미지>
나름 즐겁게 잘 생활하다가도 한번씩 속이 뒤집어질때가 있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외국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잘해주려하지만,
돈과 연관있는 장사꾼들이나 정부기관 직원들은 두눈 시뻘겋게뜨고,
어떻게 요리를 해야하나.. 늘 호시탐탐 외국인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기때문이다.
너무 비약하는 건 아닌가 싶으면서도..
한번씩 울화가 치밀어오를때마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_Episode#01
변변치 않은 대중교통으로 인해, 나는 자그마한 오토바이를 몰고다닌다.
한국에서야 이런일로 골머리 썩을 일도 없을 뿐더러..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소모적인 일이나..
암튼.. 100번째 타이어튜브의 펀쳐(Puncture)가 났다.
<출처: 구글이미지>
오늘 경찰서 업무를 오전에 꼭 처리를 해야만 했고..
때문에 야밤이지만 첫번째 들른 수리소 사장님 인상이 꽤나 좋으셨다.
근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문을 닫으려하셨다고 내일 12시까지 다시 오라하셔서,
집 거의 다와서 근방 길목에 다른 수리소를 들렀다.
다행히 빵꾸(?)를 때워주신다기에 기다리고 있는데.. 슬슬 술수를 걸어온다.
"야.. 이거 타이어가 많이 상했네.. Patch를 부치지 않으면.. 안되겠어.. 내가 정말 싸게.. 600루피에 줄게.."
그러나 동물적인 직감으로 길바닥 빵꾸때워주는 정비소에서 600루피란..
학교앞 떡볶이집에서 14만원 나온격이라고나 할까?
뭐 대충..싫다.. 아니다.. 다음에 하겠다.. 나 정비완전잘한다..
3류급 핑계를 대고.. 그러나 서비스 미소는 잊지 않고 집에 오려고 하는데..
지 술수에 넘어가지 않아서 인지.. 대뜸.. 서비싱피(Servicing Fee)라며 200루피를 더 내란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기.. 나.. 여기 짬밥 1년이 넘어.. 대꼬.. 이거 가지고 짜이나 한잔 마셔.."하며..
대충 쌈지돈 쥐어주고 시마이하고 집에 들어오니.. 진이 쭉...빠지고.. 복창이터져온다.
_Episode#02
어제에 이어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들어버렸다.
나는.. 내 룸메와 거주자 신고를 하기위해 집주인과 어렵게 약속을 잡고.. 11시까지 만나기로했는데,
아침잠이 많은 나는 전날 룸메에게 10시에 모닝콜을 부탁했는데..
내의지와 상관없이 잠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핸드폰 배터리까지 다되서 꺼져있는채로.. 내 옆에 고이 누워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것이다. ㅠㅠ
결국 10분전 11시에 눈을 뜨고, 부랴부랴 난 고양이세수만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 고친 오토바이를 꺼내어 시동을 켜고 나서려던 순간,
경비삼춘께서 "헤헤헤헤헤~~~ 빤챠..빤챠..."하며 뛰어오신다.
"잉? 어제 때웠는데... 이런... ㄱ...ㅐ... 이ㅏ푸이ㅏㅁㅍ아ㅗ댜배ㅗ퍄ㅐㅗ뱌ㅐㅗ야ㅐㅗㅑㅐㅍ"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단 오토바이를 냅두고,
급하게 릭샤를 잡아타고 경찰서로 간다.
허겁지겁 들어서서 미안하다고 서비스멘트 팍팍 날리며..
경찰서로 들어가려는 순간,
후덕한 담당자께서..
"헤이헤이.. 뻬스띠발..있으니까.. 내일와 내일.. "
무슨 업무가 뻬스띠발..따위로 안볼수가 있어.
공식적으로 빨간날도 아닌데 말야..
<출처: 구글이미지>
누가 정했는지.. 슬로건하나는 잘 정했다!!
"인크레더블 인디아(Incredible India)"
지쳐있는 몸땡이 이끌고 들어와서 릭샤타기 놀이를 끝마치고..
다시 바퀴때우러 가려니 화가 치솟는다.
약도 오르고.. 울화도 치밀고.. 말이 안통하는게 엄청 아쉽기도하고..
<출처: 구글이미지>
오래간만에 통화한 모친께서.. 뭐 그리 힘들게 일을 푸냐..
그냥저냥 남들하는것처럼 조금당해주기도 하고, 물흐르듯 살아라..라며,
조언을 해주시는데.. 틀린말도 아니었는데 쉽사리 동의하기가 어렵다.
그래봤자 돈만원 이내에서 뒷통수 맞아주는건데..
참..그렇다. 쉬운게 없다. 타지생활.. 만만치 않을거라 각오는 했지만서도,
이게 과연 어떻게 나의 성장과 연결되어질 브릿지가 될런지는..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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