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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혼진 가족들과의 조우(遭遇)
    노학생의 일상 2012. 8. 19. 20:39

    힘겨운 R.P(Residential Permit) 연장을 끝으로 한숨돌리나 했더니만,

    나의 애마가 요 몇일 계속 쿨럭거린다. 아무래도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듯.. 

    그래서 근래들어 릭샤타기 놀이에 흠뻑빠져있다. 한국돈으로는 푼돈에 불과하지만, 

    스쿠터를 끌고다녔을 때랑 대비했을땐 거의 4~5배 이상의 돈이 들어가는 릭샤가 결코 만만치많은 않다.

    요금도 요즘엔 빠삭하여서 어처구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행자들이 있을땐, 가볍게.. 을 날려주며 돌아서면,

    뒤에서 "바이야~ 바이야~(아저씨.. 님아.. 선생님..)"하고 난리난리가 난다. 


    아.무.튼!

    참 오래간만에 친구네..(라고 하기엔 그들이 너무 연로하시나.. 글로벌한 의미로 보자면..)집에 

    점심을 초대받아 다녀왔다.

    사실 그네들 부부도 부부지만, 그집 딸내미가 어찌나 물건인지, 

    쪼끔한 여자사람이 일본어도 하고 영어도 하는 그 자태가 너무 귀여웠는데, 

    플러스로다가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어서..(100빠센또.. 나만의 크리에이티브한 생각) 어찌나 잘 따르는지..

    아니 사랑할 수 없는 그런 우아함.

    그녀의 이름은 케어렌(Karen)! 그러나 일본식 발음으로는 카렌+짱(친근감의 호칭)


    <출처: 카렌모친의 페북>

    초울트라 귀요미 카렌짱


    백년만에 카렌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에 아침부터 괜시리 마음이 급해졌다. 

    출발은 참 좋았다. 날씨도 굉장히 쌍콤했고, 오토바이 시동도 잘걸리고..

    그러나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는 순간, 오토바이의 감촉이 이상하다. 스물스물.. 흐느적거리는게..

    여지없이 뒷바퀴가 다시금 펀쳐(Puncture)가 났다. C..부..lol ㅡ,.ㅡ;;


    어쩔수 없이 급히 파킹을 뙇! 릭샤를 급하게 잡아타고 도미니칸 누님을 만나서 코레가온파크로 향한다.

    참 오래간만이구나, KP! 

    근데.. 나... 나름 니혼진들 만난다고 안꿀릴라고 남방에 깃까지 빠빠치 세워주며 입고 나오셨는데, 

    다와서 헤매일무렵, 야속하게도 굵은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져주신다. 

    안되겠다 싶어 나무아래 잠시 세워놓고 처마밑에 피신하니.. 

    이때다 싶었는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진다.

    결국은 물에 젖은 생쥐꼴로 오래간만에 니혼진들 앞에 수줍게 서있다. C..부..lol 2


    맨 왼쪽이 호스트 아사미 그리고 그의 친구들


    참 오래간만에 만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았던 것도 신기했는데,

    그녀의 친구들 또한 전형적인 니혼진들이어서 굉장히 친절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가끔 한국사람들은 내가 다 민망할 정도로 외국인들이나 인도인들에게 무뚝뚝할때가 있는 반면,

    니혼진들은 참 친절하다. 그런 점은 좀 배워야 할 듯..



    아사미상이 준비한 맛깔난 요리들


    음식들이 참 정갈했다. 김밥도.. 만두도.. 눈에 익은 음식들이어서, 

    난 또 집나온 고딩마냥 퍼먹기 시작했다. 그런와중에 카렌은 어찌나 애교를 부리며 이쁜짓을 하던지.. ^0^

    장가가서 딸을 꼭 나을참이다! (자판기 누르듯 뽑는다고 나오는 건 아니겠지만서도..)


    런 사교모임에 댄~스가 빠질수는 없지,


    도미니칸 누님이 있으니 살사가 빠질 수 없다.

    살사음악이 나오니 몸이 가만히 있질 못하시는 듯.. 

    뭐.. 덕분에 육덕진 내몸뚱아리도 음악에 던져버린다. 그것이 우아하든 아니든, 

    난.. 뭐... 최선을 다 했다. 부디 그 모임에 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간만에 김밥도 섭취하고, 재미진 하루였다. 

    안그래도 한일관계가 예민한 시점에 불편한 소재거리라도 나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별 관심은 없는 듯 해보였다. 그러건말건 독도는 우리땅임은 당연한 나마스떼지, 

    갖고싶다.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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