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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쌤삥 릭샤미터기!
    노학생의 일상 2012. 8. 24. 20:13

    내 애마 빨갱이바이크가 쿨럭거리기 시작하더니만, 

    기어이 퍼지고야 말았다. ㅠ..ㅠ...

    생김새도.. 육덕진 몸뚱이도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상당히 애끼던 녀석인데.. ㅠㅠ..


    덕분에 요즘 인도에서 지낸 시간을 통털어 가장많이 릭샤를 이용하고 있다.

    바이크가 없는 사람들에겐 바이크가 쵸!워너비 1순위겠지만서도, 

    스쿠터를 끌고 다니다가 릭샤를 이용하니 이리 홀가분할수가 없다. 

    물론! 늘 우는 사자와 같이 조금이라도 더 뜯어내기위한 릭샤왈라(릭샤드라이버)들이 

    나를 베껴먹기위해 노리고 있지만서도..

    이제는 어느덧 그런 것도 적응이 되어서 우스울 따름이다!


    오늘따라 길거리가 릭샤가 안보인다.. ㅡ,.ㅡ;;


    처음 인도에서 와서 릭샤부터 접했다면야 큰 문제없겠다만,

    나는.. 오자마자 바이크를 이용한지라 다소 요금이 낯설다.

    그치만 한 일주일.. 릭샤만 쭉.. 이용하니 별거 없드라..

    일단은 기본요금 10루피부터 시작한다.(쌤삥기계는 11루피 시작하는것도 있었음)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 어림잡아 0.8~0.9km까지가 기본요금거리이고,

    그 이후로는 100m마다 1루피씩 요금이 오른다.

    1루피가 지금 환율로 대략 21원정도되니 한국에 비하면 참 저렴하지만,

    인도물가로는 만만치 않은 요금이다!

    때문에 인도에서 처음 릭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대충 구글맵 같은 것으로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을 하고, 

    곱하기 10 플러스 10정도가 일반적인 요금이라 보면 되겠다.

    즉,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10km라 하면 110루피 정도가 눈탱이 맞지 않는 맥심가격이다.

    미터로 가지 않고 가격을 부르는 릭샤왈라랑 네고칠때도 참고하시면 유용할 듯 싶다!


    <출처 : 구글이미지>

    대부분 이런 미터기가 요금을 알려준다.


    원래는 저 요금대로 내는것이 아니라 릭샤요금표가 있어서 그것에 따라 내나 

    보통 그래봤다 10루피에서 왔다갔다한다.

    때문에 외국인들은 그냥 미터기에 나와있는 숫자만큼요금을 내는 것이 속편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뿌네(PUNE) 릭샤에도 디지털 미터기가 도입된 듯 하다. 

    요 몇일 릭샤를 이용하는데 초쌤삥 미터기를 보았다!


    초쌤삥 디지털 릭샤미터기


    오호라!

    옛날 미터기의 경우는 가끔 릭샤왈라들이 뭔짓거리를 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알뒤집어지게 빠르게 올라가서 과도한 요금을 내도 따지기가 뭐한..

    뭐.. 그런 나마스떼 같은 경우가 종종있었다.

    그러나 최신식 메다기는 사진과 같이 위에 거리가 정확히 나와있다.

    때문에 승객이 코앞에서 두눈 시퍼렇게 뜨고 메다기를 노려보고 있는데 

    감히 릭샤왈라들이 사부작거릴수가 없을 듯 싶은 것이 나의 소박한 생각이다.


    그리고 덤으로다가.. 

    이건 순전히 나의 100% 주관적이고 편협적인 생각이지만,

    왠지 디지털 메다기 릭샤가 일반릭샤보다 10루피 정도 덜 낼때가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아다리(?)가 어쩜 그리 맞아 떨어진 것일수도 있지만,

    괜히.. 디지털 메다기가 걸린 릭샤를 얻어타면 엑스트라를 불러도 기분이 나마스떼하다.



    디지털메다기에 얻어걸린 어젯밤!


    오늘도 수업이 끝나고 나는 여지없이 학교앞에 대기중인 릭샤로 스~윽 다가간다.

    그리고 우리~집!을 외친다!

    그럼 기다렸다는 듯이 엑스트라를 부른다. 

    난.. 사뿐히 그들의 메다기를 긴목을 내밀어 확인하고 데지탈메다기라면 가볍게 고개를 기웃거리며..


    "띡~해!(Teek hai, OK)"를 외친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난 늘.. 릭샤왈라들과 500원 갖다가 타내마내 하고 앉았다.

    졸라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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