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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되면 센치해지는 고질병,노학생의 일상 2012. 9. 1. 03:06
오래간만에 집에 하루 종일 있었다.
낮 한때 굵직한 비가 제법 긴 시간 내리더니만, 저녁엔 언제그랬냐는 듯이 확 개었다.
몬순의 끝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방심하기엔 이르다. 언제 어떻게 비가 퍼부을지 모르기때문에..
밀린 빨래 때문에 세탁기도 좀 돌리고,
청소해주시는 이모가 오늘 못오신다 하셔서 겸사겸사 팔 걷어붙이고 집청소도 좀 하고,
사실.. 머리속에 생각이 많으면 괜시리 부정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어,
일부러 더 바쁘게 몸을 움직여 본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인도에 와서 뭔가 신념대로 살아보겠노라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이 1년,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간의 흐름 속에 나만 제자리 인 것 같은..
뭔가 알 수 없는 앞 길에 마냥 혼자 서있는 것 같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도 성장하는 중이더이다.. 남들보다 조금 돌아가는 것일뿐이더이다..
마음을 돌이켜 본다. 이제 고작 1년이다.
얼마나 어떻게 더 이 땅에서의 삶이 이어질지는 어느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처음.. 나를 움직이게 하였던 나의 신념이.. 내 안에 확신이.. 단 1%라도 지속된다면,
한번.. 살아보자. 내 뜻대로.. 계획대로 살아갈 수 만은 없는 거잖아.
결국은 잃어버리고 다치는 것고.. 커가는 과정일테니까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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