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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네 미용실가기가 겁난다.
    노학생의 일상 2012. 9. 7. 04:05

    Karvenagar 한 미용실


    한국에서 돌아온 지 두달이 넘었다. 

    긴 머리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땐, 달에 한번 머리를 다듬곤 했었다. 

    인도로 올 때 걱정을 했던 부분중에 하나가 머리이발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교민분이 뿌네에도 한인미용사분이 계시고 돈두 한국이랑 엇비슷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때만하더라도 이 곳 물가를 몰랐기 때문에 일단은 한인미용사 분이 계신것만으로도 감사했었다.


    그치만, 막상 인도에서 생활을 해보니.. 머리이발에 드는 500루피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로컬이발소를 가면 보통 30~40루피정도면 이발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발이라기보다. 그냥 머리털을 잘라낸다.. 라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과장이 아니라 위에 사진의 미용실은 가위마저도 문방구에서 파는 가위로 자를 때마다 어찌나 

    "사각사각.."소리가 클리어하게 들리던지, 

    그리고 "됐니...?"라며 한 번 자를 때마다 물어보던지.. 

    .

    .

    .

    .

    .

    .

    .

    .

    그것도.. 뒷머리를... (보이지도 않는구만...)


    아무튼 이제는 머리 이발을 해야한다.

    그치만 매일아침 여명이 밝아오면, 거울을 붙들고.. 

    이만하면 아직은 괜찮아. 70년대 장발장보다는 촌스럽지 않아. 하루만 더 견뎌보자..

    이러며.. 2주를 보냈다. 이젠 마음을 먹고.. 그냥 그들의 손에 내 머리를 맡겨야겠다..

    그러면 곧.. 대가리로.. 탈바꿈되어있겠지...


    혹자는.. 말한다. 

    그깟 몇천원 아껴서 듸밀지못한 머리를 달고다니느니.. 한국미용사에게 가라고, 

    그치만.. 아직 한국사람보다는 인도사람과 부딪힐일이 더 많다.

    그리고 대가리로 탈바꿈되어도.. 일주일정도만 지나면.. 점점 머리로.. 스물스물 변해간다.

    조금만 더 애껴보자.... 뜨...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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