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유학생의 김치란,
    노학생의 일상 2012. 9. 25. 03:35

    일주일에 한번씩 들르는 도랍지(Dorabjee) 슈퍼마켓!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10분거리에 있는 도랍지를 등지고 돌아오기란, 

    참새가 방앗간 그냥지나치는 꼴이랄까?


    도랍지는 뿌네의 핫티스트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M.G로드East St.이 펼쳐져있는,

    캠프(Camp)에 위치해 있다. 

    장기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들러야하는 애증의 FRO와도 인접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랍지는 웬만한 수입품목은 다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찾는 마켓이기도하지만,

    당연지사 가격이 펄쩍뛸정도로 비싼(수입품만!) 슈퍼이기때문에,

    눈앞에 아른거리는 너구리와 짜빠게띠도 그림의 떡..ㅠ..ㅠ..


    변함없이 지난 주도 도랍지에서 그냥 입질하기 위해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중에

    배추(Chinese Cabbage로 찾으시면 됨)가 보인다. 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쓸만한 물건도 아니다.

    시바지마켓까지 가기도 귀찮고 마침 김치도 떨어졌던 터라, 

    하나는 아쉬울꺼같고 두개는 많을꺼 같지만 그래도 두포기는 하자 싶어서, 

    허물거리는 두포기를 엎어온다.


    그.러.나,

    집에와서 곧... 이 녀러것을 뭐할라고.. 사와서.. 이고생인지.. ㅠ...ㅠ...

    그깟김치 없어도 견딜수 있는 것을... ㅠ..ㅠ... 배추 숨죽여놓고 비맞은 광녀마냥 혼자 씨부렁거린다.

    그래도 다행이 다른 재료들은 다 준비되어 있어서 쪽파만 대충 손질해놓고 나니, 

    어지저지 끝났다! 

    다음날 냉장고를 열어 담궈져있던 김치를 보니 괜히 흐뭇하다.

    별거 아니긴 하지만, 맛도 없고, 짜고 맵고.. 오묘한 나만의 김치는 빵빵하게 담겨져있다.


    복잡한 심경으로 담궜던 김치. 

    땟갈만 좋고 맛은.. 밍밍하다. ㅠ..ㅠ.. 

    그래도 신김치 되면 김치볶음밥이라도 해먹을수 있겠지... 쩝!


    도랍지에서 득템한 콩나물

    150g에 20루피!


    어째튼, 도랍지에서 잘만 살펴보면 알짜배기를 구할 수 있으므로,

    두눈 부릅뜨고 잘들 찾아보시길..

    특히나 과일류가 싱싱합니다! 

    김치담그는 법은 다음에 정신이 숭늉마냥 맑을 때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홍홍홍...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