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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노학생의 일상 2012. 9. 27. 05:13
캐나다에 사는 내 친구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캐나다남자들은 동양여자얘들 굉장히 좋아해,애교도많고.. 옷도 귀엽게 잘입고, 빵긋빵긋 잘웃고.." 그래서 난.. 번뜩 궁금해져서 "그럼 동양남자들은?"이라고 물었다.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라곤.... "응.. 개보다도 못해.. ㅡ,.ㅡ;;" 젠장.. 그깟.. 피부떼기.. 거죽에 불과하구만, 같은 누리스리한 여자사람은 인기쟁이고, 우리는 개보다도 못하냐, 쳇.. 뭐.. 여튼 하얀나라보다는 주로 어두운나라들을 다닌지라,늘상 하얀나라에 웬지모를 환상이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영토에서 발붙이고 사는 이들의 평판은 결코 내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질수 없음을 지각하게 한다.인도는 지금까지 살아온 바, 단순 나의 경험으로보면 딱히 인종차별을 겪어보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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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생활]가네시 페스티발(Ganesh Festival)노학생의 일상 2012. 9. 26. 04:19
인도는 축제때마다 불꽃놀이를 해대는 통에 밤이면 뻥~뻥~ 폭죽을 터뜨리는 통에 덕분에 내 눈도 즐겁다. 예전에 뿌네에 사시는 분이 디왈리때는 잠을 못잘정도로 폭죽을 터뜨리는 통에 신물이 난다 하셨는데, 막상 작년에는 폭죽이 터지긴 했어도 그닥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지금은 나름 관전포인트가 좋은 테라스가 있는 내방인지라..은근 폭죽을 터뜨려주길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마냥 좋드라.. ㅋㅋㅋㅋ 인도에는 많은 힌두신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얼굴이 여러개인 브라흐마 신과 창조와 파괴의 신, 시바.. 그리고 원숭이 얼굴을 하고 있는 전쟁의 신,하누만 등이 있는데 가네시는 지혜의 신으로 시바(발음 참..고급스럽다)와 빠르와띠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신들 사이에서도 아들이 태어나는 것이 좀처럼 와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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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김치란,노학생의 일상 2012. 9. 25. 03:35
일주일에 한번씩 들르는 도랍지(Dorabjee) 슈퍼마켓!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10분거리에 있는 도랍지를 등지고 돌아오기란, 참새가 방앗간 그냥지나치는 꼴이랄까? 도랍지는 뿌네의 핫티스트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M.G로드와 East St.이 펼쳐져있는,캠프(Camp)에 위치해 있다. 장기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들러야하는 애증의 FRO와도 인접해있는 곳이기도 하다.도랍지는 웬만한 수입품목은 다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찾는 마켓이기도하지만,당연지사 가격이 펄쩍뛸정도로 비싼(수입품만!) 슈퍼이기때문에,눈앞에 아른거리는 너구리와 짜빠게띠도 그림의 떡..ㅠ..ㅠ.. 변함없이 지난 주도 도랍지에서 그냥 입질하기 위해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중에배추(Chinese Cabbage로 찾으시면 됨)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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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네일상 on Sep, 2012노학생의 일상 2012. 9. 20. 03:59
학교수업이 없고, 우리집에 나와 함께 동거하는 동거남이 없고,(참고로 전 남자사람입니다.), 청소도와주시는 이모가 아니라면 하루에 입 한번 열 일 없는 요즘이다. 아.. 증말, 시험만 아니라면 백팩둘러매고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이놈의 역마살이 좀 풀어지지.. ①인도에서 살다보면 많은 인도인들로 인해(특히나 교육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더욱..)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반면에 인도인들로 인해 큰 위안을 받기도 한다.요즘 오토바이를 처분하려는 과정에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만난 인도인 가족이 너무나도 젊잖고도 젠틀한 매너로 나를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기본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나와 함께 동행해주는 것은 물론이요,혼자살고 있는 육덕진 외국인이 걱정이 되었는지 종종 안부문자와 전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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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쐬러 로나왈라(Lonavala) 당일치기!인도여행기 2012. 9. 19. 04:51
일주일넘게 거의 집에만 있었다. 전투식량이 떨어질 때나 스물스물 기어나가서 식량을 채워넣었지..공부도 안하면서 그냥 집에만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 그러던와중 교회식구들과 함께 Lonavala(로나왈라)로 피크닉을 다녀왔다. 인도인들과 처음으로 때로 가는 여행이라 설레였던 찰나,전날 일찍일어나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 두어시간 잤나? 졸린눈 부비며 알람 7개를 맞춰놓고 겨우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정말 오래간만에 이른시간에 나오니 경비삼춘들도 "쟤가 뭔일있나.."싶은 눈초리로 나마스떼를 외쳐주신다. 버스로 Pune-Mumbai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려서 로나왈라(위키피디아 소개)에 도착을 했다.지역이 워낙 고지대(해발 622m)이고 이들의 표현을 빌자면 힐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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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이루는 밤, 비는 내리고..노학생의 일상 2012. 9. 11. 08:46
야심한 새벽.. 장대비가 주적주적내린다. 빗소리한번 새초롬하다!한국에서도 일을 할 때는 제외하곤, 야밤에 책상 스탠드불만 켜놓고..괜시리 쓸데없이 인터넷으로 가보지 못한 세상을 구경하는 것을 참 좋아했다.인도에서도..(심지어 인터넷도 안달았는데) 느려터진 핸드폰 2G를 테더링으로 연결해꾸역꾸역.. 5시가 다되어가는 이 시간까지도 나는..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다. 10월에 시험이 있어서 다시금 수능생모드로 공부를 해야하는데,오늘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영어로된 무엇인가를 읽는다는게 참.. 신물이난듯..작정하고 하루종일 땡땡이를 쳤다. 그래봤자 할것도 없고 봤던 드라마 또 볼 뿐이지만..별시덥잖은 현빈과 하지원의 러브스토리가 하루종일 멍..때리는 내 눈 앞에 펼쳐졌다. 개인적으로 바다를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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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길거리 동물,노학생의 일상 2012. 9. 10. 06:14
인도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길거리 동물이었다. 지나다니다보면 어찌나 개가 많은지.. 근데 흥미로운 것은 하나같이 늬주가리..씨빠빠..처럼 생겼다.한국에서 소위말하는 길거리 똥개는.. 가히 장동건 소지섭 급이랄까?그리고.. 더운나라답게 개들도.. 참.. 징그럽게 굼뜨다. 여기저기에서 어찌나 널부러져있는지..어마어마한 경적소리에도 그닥.. 놀라지 않고 우아한 자태를 이끌고 스물스물 다닌다. 뭐.. 여튼, 오늘 예배를 마치고 교회근처에서 친구들을 만났다.M.G로드라 하면 글쎄.. 서울의 을지로정도로 표현해야하나? 암튼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맛깔나는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즐비한 곳..그러다가 내가 발견한 반가웠던 동물, 낙타가 뙇!! 역시.. 대륙!인도는.. 길거리에 개나 소따위로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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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네 미용실가기가 겁난다.노학생의 일상 2012. 9. 7. 04:05
Karvenagar 한 미용실 한국에서 돌아온 지 두달이 넘었다. 긴 머리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땐, 달에 한번 머리를 다듬곤 했었다. 인도로 올 때 걱정을 했던 부분중에 하나가 머리이발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교민분이 뿌네에도 한인미용사분이 계시고 돈두 한국이랑 엇비슷하다고 말씀하셨다.그때만하더라도 이 곳 물가를 몰랐기 때문에 일단은 한인미용사 분이 계신것만으로도 감사했었다. 그치만, 막상 인도에서 생활을 해보니.. 머리이발에 드는 500루피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로컬이발소를 가면 보통 30~40루피정도면 이발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발이라기보다. 그냥 머리털을 잘라낸다.. 라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과장이 아니라 위에 사진의 미용실은 가위마저도 문방구에서 파는 가위로 자를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