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생의 일상
-
인도인들의 영어는 구리다(?)노학생의 일상 2013. 2. 8. 07:02
인도영어의 특성을 다룬 기사 요 몇 달 계속된 영어의 슬럼프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가끔은 정말 왜 한국은 하필 쥐꼬리만한 영토에 한국어만 통용되는 것일까라는 편협한 생각으로 나스스로를 위안할 때가 있었다.이 얼마나 구시대적 발상인가, 인도에와서 처음 1년은 정말 체감으로 느껴질 정도로 영어가 팍 늘었다고 자부했었다. 어쩌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이 곳에서 살아가야했기때문에 자연스레 늘었는지도 모르겠다.한국에서 방학을 보내고 다시 인도에 와서 영어의 어려움을 느끼고서는 어쩌면 한국에서 영어를 안썼기때문에 분명 그것 만이 원인일 것이라는 태평한 생각을 가지고 두 어달을 보내다가 그것이..
-
[인도생활] 인도룸메는 너무해!노학생의 일상 2013. 2. 1. 03:43
인도집사람과의 에피소드, 인도룸메..(정확히는 플랫메이트라하는 게 맞겠다.. 방을 쉐어하는건 아니니께..)와 함께산지도 어언... 1년 하고도 6개월!한국어로는 종종 집사람이라 칭했다.. 그를..내 룸메는 인도인 중에서는 상당히 틈새시장에 포지셔닝되어있는 아이이다.본인이 인디언임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을 신뢰치 않고,본인이 인디언임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을 더럽다 생각하며,본인이 인디언임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을 꺼리는, 굉장히 특성화되어있는 아이인 내 룸메와 살면서 처음에는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한 때는 그의 방구소리를 들어도 강남스타일마냥 흥이 날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그치만 세월이 지나 객년기가 찾아오고 슬슬 이 아이의 뇌구조가 궁금할 정도로,가끔은 이해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문화차이라며 혼..
-
[인도생활] 어영부영 하루살이 나날들,노학생의 일상 2013. 1. 25. 01:17
이야기 하나, 대륙의 음료 요즘 내가 꽂혀있는 음료가 있다. 학교에서 집에 올 때 일부러 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내려서 다리운동도 좀 하고,거리구경도 할 겸 걸어서 집까지 들어오는 일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인도에서 지낸지도 이제 2013년을 맞아 햇수로 3년차에 들어가는데,너무 사먹는 것만 사먹었던지라 뭔가 새로운 것에 시도해보고져 부쩍 이리 찝쩍 저리 찝쩍대던 와중에,어디선가 봤던 두유병만한 크기에 병으로 된 라씨가 굉장히 맛있어서 보여서 그걸 물어보니,병으로 된 건 아예없고 라씨는 딱 두종류밖에 없단다. 하나는 그 옛날 중학교 매점에서 팔던 스콜(과일맛쥬스)처럼 생긴 작은 팩라씨와 비피더스처럼 생긴 라씨!그래서 첫 날 한 번 그냥 시도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스윗라씨를 두 개 집어서 마셔보았다. 이럴..
-
[인도생활]대학교수도 사람낚는 어부였소,노학생의 일상 2013. 1. 16. 05:36
어젯밤 변함없는 뻘짓(?)거리로 늦게 잠 들고 아침에 쓰레기를 내어놓으라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벨소리에 단잠이 깨었다.그리고나서 변함없이 그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시시콜콜한 기사들을 늘어놓으며 오전시간을 죽이고 있을 그 무렵, 띠리링...♬ 문자소리가 들린다. 뭐.. 시덥잖은 광고문자이려나? 하고 체크를 해보니, 『Corporate Law Diploma: Guys, we have a test and also class!! Attendance compulsory, At 4:40pm』 요 따위 다부진 문자가 도착한다. 내용인 즉, 오늘 오후 4시반에 시험과 더불어 수업이 있으니, 모든 학우는 필참할 것!아놔, 뭔 시험을 당일날 공지를 해.. 라고 투덜거리며 나의 벗들에게 엄살문자를 보낸다.. "문자 받았어..
-
함피 다녀옵니다! =)노학생의 일상 2012. 11. 30. 22:47
올 1월, 신년여행을 마지막으로.. 인도여행은 1년만이네요,원래 계획하던 바닷가여행은 망가졌지만, 집에만 있기 억울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몇일전 호스펫(Hospet)티켓을 끊었습니다.그리고.. 괜히 끊었다며 한참을.. 후회했습니다. ㅋㅋㅋ 아.. 정말 인도는.. 살아도..살아도 그 벽이 너무 높네요,막상 또 이 험한세상 헤집고 나가려니 두렵고, 닭장같은 슬리퍼버스에 몸을 맡겨 열두시간을 가려니 벌써부터 질리지만,그래도 도착한 함피에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모쪼록 12월.. 한국은 많이 쌀쌀할테고 인도도 아침저녁으로 싸늘한데 건강조심하시고,다녀와서 함피의 맛집들, 핫플레이스들 놓치지않고 포스팅하겠습니다! 나마스떼!
-
[인도생활]고학생의 사는이야기노학생의 일상 2012. 11. 27. 07:27
①저번주는 부쩍이나 쌀쌀하더니만 어제오늘은 또 더워졌다. 저녁땐 선선한 편이지만 한낮에는 뜨겁다. 오늘은 뭣모르고 긴팔을 챙겨입고 나갔는데,아.. 오래간만에 타들어갈꺼 같은 느낌을 느꼈다. (요즘 워낙.. 오후에는 안쏘댕기는 지라.. ㅡ,.ㅡ;;) 여태껏 전기밥솥이 없이 살았다. 그렇게 살기는 1년.. 큰 불편함없이 밥해먹고 살아왔는데,딱히 찬밥을 가리거나,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에 두어번 먹을 양의 밥은 지어서,처음밥은 따뜻하게 밑반찬 종류랑 먹고, 두번째 부터는 국이나 찌개류와 함께 먹어서 무난하게 생활을 해왔었다.그러다 11월들어서 뿌네가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지금은 콧방귀 뀔 이야기지만서도..)밥이 이제는 차지다 못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맨밥으로 먹기에 힘들정도에 이르러..
-
[히말라야 사용기]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노학생의 일상 2012. 11. 21. 03:54
시험이 끝난 뒤로 잉여시간이 넘쳐나고 있다. 원래는 영어와 힌디공부를 차츰차츰 해보려했는데,역시나 나에겐 근성과 끈기는 애초에 DNA가 없는 듯 싶다. 올 해 한국에 들어갈 때,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그래도 가족들이며 친구들이며,지인들 선물을 무시하고 그냥 들어가기가 좀 찜찜하던 찰나에..인터넷 카페에서 많이 들어오던 히말라야 제품을 사가지고 들어가기로 결심하고,상대적으로 평이 좋던 립밤과 풋크림을 몇 개 사가지고 들어갔었다. 그치만 사용도 안해보고 그냥 던져주기가 조금 찝찝했던터라.. 올해는 미리 좀 써봐야겠다는 심정으로,히말라야 제품들을 몇가지 구입해보았다. 덫붙이자면 하루가 다르게 피부가 빠짝빠짝 갈라지는 듯한 세월의 야속함 속에서 병아리 오줌만큼이라도나의 젊음을 보존하고 싶었던 욕망이 더 크게 작용..
-
[인도생활]11월, 뿌네의 겨울날씨,노학생의 일상 2012. 11. 20. 03:55
날이 부쩍 쌀쌀해졌다. 이제는 저녁때 오토바이를 탈 때 자켓을 입어도 뼛속까지 시려온다.처음 인도로 갈 때, 긴팔은 아예 꿈도 안꿨었다. 여름나라에 웬 긴 팔.. 이라며 우습게 생각했다가,작년 이맘때 아주 된 통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인도는 여름나라 이기때문에 물론, 여름-여름-여름-여름의 사계를 가지고 있지만,사실 세부적으로는 여름-좀더뜨러운여름-타죽을꺼같은여름-싸늘한여름의 구조로 되어있다.11월 중순부터시작하여 2월초까지는 싸늘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다.몇 일 전 지인의 가족이 상을 당하셔서 추도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인도분들이 인도도 날씨가 많이 변했다고 하시며 몬순기간도 그렇고 겨울날씨도 이리 춥지 않았는데,지난주에는 11.2도까지 떨어졌다며 감기조심하라는 당부..
-
[인도생활]두번째 맞이하는 디왈리(Diwali)노학생의 일상 2012. 11. 13. 02:59
인도에와서 두번째 맞이하는 디왈리! 빛의 축제를 의미하는 디왈리는 밤이 되면 더욱 그 빛을 빛내는 기간이기도하다. (디왈리 이전포스팅 http://mryoo.tistory.com/2) 많은 분들이 처음에 인도왔을 때, 인도인들은 폭죽을 엄청 터뜨린다며, 심지어 많은 급여를 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까지도 1년의 모든 월급을 쓸만한 금액을 이날에 다털어버린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디왈리에 목숨을 건다고 하셨다. 덕분에 밤마다 폭탄터지는 듯한 소음에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서 뻥뻥거린다고 하던데, 작년에는 그닥 생각했던 것만큼 심하지는 않았고, 올해도 난 은근.. 폭죽놀이을 기다리고 있다! 재수(?)만 좋으면 여의도 불꽃축제와 같은 사이즈의 불꽃들도 꽁으로 볼 수 있기 때문! 자판을 타이핑 하는 ..
-
[인도생활]감자칩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다.노학생의 일상 2012. 11. 11. 04:49
먹는 포스팅 말고 좀 신선하면서도 알찬 포스팅을 하고싶다만,생활반경의 한계가 있다보니.. ㅠ...ㅠ.. 게다가 학교마저 방학을 하고나니 더욱 오타쿠생활이다. 오늘 집에서 널부러져있는데 대만누님께 문자가 온다."오후에 짜이마시러 올래?"참.. 인간이란게, 어디 나갈때 없나.. 기웃거릴 땐 언제고, 막상 놀러오라는 연락을 받으니 이리 귀찮다!그래도 간만에 광합성을 하러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간다.5개월만에 다시 애증의 인도로 돌아오신 대만누님과 비자관련 문제로 썰을 좀 풀다가,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났다.저녁도 먹어야하고, 너무 오래있었다 싶어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참새가 방아간 그냥 지나치랴, 나는 또.. 내 자아의지와는 상관없이 칩스집 앞에 스쿠터를 갖다댄다! 한산한 도로, 역시 우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