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생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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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노학생의 일상 2012. 11. 7. 05:46
요즘 비빔국수에 꽂혀서 일주일에 네 번넘게 비빔국수를 흡입했었다.다행히도 뿌네에서 소면/중면을 구할 수 있기에 쟁여놓고 가끔 잔치국수나 입맛없을때 해먹었는데..국물우리기도 번거로워서인지 그닥 많이 해먹지 않아서 면이 두둑히 남아있었다.그러던 와중 팔도비빔면이 갑자기 엄청 땡기는지라,하선정 요리교실보다 더욱 든든한 네이버에게 난 또 비빔국수 레시피를 토해내라며 닥달아닌 닥달을..재료도 거의 구할 수 있었고, 김치도 완전 셔꼬부라터진지라 처리하기에 딱이다 싶어,시험삼아 한번 양념장을 만들어봤는데, 이거슨 신.세.계!암튼! 그렇게 면요리를 사랑하는 나에게 있어 비빔국수는 알토란과 같은 존재였다. 너무 면만 먹던터라 그 무렵 그래도 괴기 좀 보충해줘야겠다 싶어 냉동고에 쟁여뒀던 닭고기가 생각났다.오래간만에 찜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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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나른함, 게으름의 끝을 보다!노학생의 일상 2012. 11. 5. 19:31
지옥같던 기말고사가 끝난지 이제 거의 3주가 다되어간다.시험끝난 첫 주는 각자 고향집으로 떠날 친구들와의 해우를 핑계로,그 다음 2주는 인터넷설치 기념을 핑계로 나의 삶은 눈을 뜸과 동시에 감는 그 순간까지,토렌트의 다운로드 목록은 9,900원짜리 고기부페의 은접시 마냥 비울나날이 없었다. 아.. 그동안의 드라마 욕구(?)를 어찌참고 살았단 말이더냐, 뭐.. 암튼 이리 비생산적인 일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불연듯 어제..나 이렇게 살라고 인도온거 아니잖아..하는 물음표가 숭숭숭..숭..떠다닌다.너무 한심하다. 뭐하고 있는 건지.그래서 오늘은 일어나서 뭐가 다른걸 해야지.....는 개뿔... 역시나 다운로드 완료목록을 체크한다. 이런 다부지지 못한 남자 같으니, 인도여행 계획도 좀 세우고,11월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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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생활]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 인도인출한도노학생의 일상 2012. 10. 31. 03:10
오늘 집에서 잉여인력답게 하릴없이 인터넷을 하며 무의미하게 있다가,한 2주만에 네이버에서 인도루피 환율을 체크했다! 2012.10.30 인도루피환율 오호!20.18 나쁘지않다. 아니! 훌륭하다.불과 한 2주전만하더라도 21.4까지 올랐었는데 언제 이리 떨어졌단말인가?솔직히 뭐 큰단위로 인출하는 것은 아니다만, 1원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50만원정도 인출을 하면 25,000원!100만원정도 인출을 하게되면 50,000원 정도의 환차익이 난다. 5만원이면 인도에서 살짝 뻥(?)좀 보태어 일주일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이다.(물론 유학생 싱글라이프에 해당) 때문에 호시탐탐 환율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캬~ 오늘 환율 참 착하다!작년 인도루피환율이 거의 25원이었으니까 불과 1년사이에 4~5원사이가 떨어진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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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친구네 저녁초대를 다녀오다!노학생의 일상 2012. 10. 27. 06:09
요즘은 완전 하루를 너무 무료하게 보내고 있지만서도 행복한 나날이다.밀린 드라마와 함께 무계획하게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책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완벽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버뜨!!이제는 의도적으로 좀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이제 다시 영어도 들여다보고 공부도 스물스물 시작해야할 듯..2주가 어찌나 후다닥 지나가버렸는지, 무지 아쉽다. 여튼!!시험이 끝나고 인도친구 한 명이 저녁을 초대했다. 그것도 집에서, 오호! 생각해보면 외국인 친구들이 초대를 해서 저녁을 먹고 맥주한잔 하며 놀아보긴 했어도, 인도에 살면서 인도친구들네 집에 초대를 받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으레 밖에서 사먹게 되니 말이다. 보통은 다녀오고나면 집에와서.. 하다못해 맨밥에 김이라도 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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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무섭게 내린다.노학생의 일상 2012. 10. 1. 04:07
인도 와서 두번째 맞는 몬순,그런데 이렇게 하늘이 뚫리는 것 마냥 폭우가 내리는 것은..그것도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폭우는 이번이 처음인 듯, 간만에 듣는 빗소리가 좋아서 적적해서 틀어놓은 음악마져 꺼버리고,잠시 그냥 빗소리에 빠져본다.다행이 낮에는 이리 퍼붓지 않아서 낭패보지는 않았다만,공사판 한켠에 판자로 지어놓은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는 일하시는 분들은 괜찮나.. 하는 생각이 든다.오지랍도 참.. 내 방 베란다에서 보이는 집 앞 공사현장 임시숙소 같은공간 같은 시간에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누구는 경비 여럿딸린 아파트, 누구는 판자촌..그것도 말도 안되는 임금을 받으며 서로다른 행복을 쫓아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아직도 가끔은 가슴이 꽉 막히게 답답할 때가 있지만,이것이 인도야, 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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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노학생의 일상 2012. 9. 27. 05:13
캐나다에 사는 내 친구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캐나다남자들은 동양여자얘들 굉장히 좋아해,애교도많고.. 옷도 귀엽게 잘입고, 빵긋빵긋 잘웃고.." 그래서 난.. 번뜩 궁금해져서 "그럼 동양남자들은?"이라고 물었다.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라곤.... "응.. 개보다도 못해.. ㅡ,.ㅡ;;" 젠장.. 그깟.. 피부떼기.. 거죽에 불과하구만, 같은 누리스리한 여자사람은 인기쟁이고, 우리는 개보다도 못하냐, 쳇.. 뭐.. 여튼 하얀나라보다는 주로 어두운나라들을 다닌지라,늘상 하얀나라에 웬지모를 환상이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영토에서 발붙이고 사는 이들의 평판은 결코 내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질수 없음을 지각하게 한다.인도는 지금까지 살아온 바, 단순 나의 경험으로보면 딱히 인종차별을 겪어보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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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생활]가네시 페스티발(Ganesh Festival)노학생의 일상 2012. 9. 26. 04:19
인도는 축제때마다 불꽃놀이를 해대는 통에 밤이면 뻥~뻥~ 폭죽을 터뜨리는 통에 덕분에 내 눈도 즐겁다. 예전에 뿌네에 사시는 분이 디왈리때는 잠을 못잘정도로 폭죽을 터뜨리는 통에 신물이 난다 하셨는데, 막상 작년에는 폭죽이 터지긴 했어도 그닥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지금은 나름 관전포인트가 좋은 테라스가 있는 내방인지라..은근 폭죽을 터뜨려주길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마냥 좋드라.. ㅋㅋㅋㅋ 인도에는 많은 힌두신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얼굴이 여러개인 브라흐마 신과 창조와 파괴의 신, 시바.. 그리고 원숭이 얼굴을 하고 있는 전쟁의 신,하누만 등이 있는데 가네시는 지혜의 신으로 시바(발음 참..고급스럽다)와 빠르와띠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신들 사이에서도 아들이 태어나는 것이 좀처럼 와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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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김치란,노학생의 일상 2012. 9. 25. 03:35
일주일에 한번씩 들르는 도랍지(Dorabjee) 슈퍼마켓!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10분거리에 있는 도랍지를 등지고 돌아오기란, 참새가 방앗간 그냥지나치는 꼴이랄까? 도랍지는 뿌네의 핫티스트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M.G로드와 East St.이 펼쳐져있는,캠프(Camp)에 위치해 있다. 장기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들러야하는 애증의 FRO와도 인접해있는 곳이기도 하다.도랍지는 웬만한 수입품목은 다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찾는 마켓이기도하지만,당연지사 가격이 펄쩍뛸정도로 비싼(수입품만!) 슈퍼이기때문에,눈앞에 아른거리는 너구리와 짜빠게띠도 그림의 떡..ㅠ..ㅠ.. 변함없이 지난 주도 도랍지에서 그냥 입질하기 위해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중에배추(Chinese Cabbage로 찾으시면 됨)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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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네일상 on Sep, 2012노학생의 일상 2012. 9. 20. 03:59
학교수업이 없고, 우리집에 나와 함께 동거하는 동거남이 없고,(참고로 전 남자사람입니다.), 청소도와주시는 이모가 아니라면 하루에 입 한번 열 일 없는 요즘이다. 아.. 증말, 시험만 아니라면 백팩둘러매고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이놈의 역마살이 좀 풀어지지.. ①인도에서 살다보면 많은 인도인들로 인해(특히나 교육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더욱..)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반면에 인도인들로 인해 큰 위안을 받기도 한다.요즘 오토바이를 처분하려는 과정에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만난 인도인 가족이 너무나도 젊잖고도 젠틀한 매너로 나를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기본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나와 함께 동행해주는 것은 물론이요,혼자살고 있는 육덕진 외국인이 걱정이 되었는지 종종 안부문자와 전화를 ..